기냥 끝내기가 아무래도 섭섭해 2탄 들어 갑네다 ^^
야구는 혼자 보는 것보다 여럿이 같이 보는게 마음이 덜 졸이고 재미있는거 같다
특히나 흥분을 잘하고 맴이 여린 우리 여성동무들은 더 조심을 해야 하는데
ㅡ 때로 건강에 지대한 쇼크를 받을수 있어서 중요한 큰 경기때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들이 그것이다
1라운드 예선에서 일본과의 1: 0승리때와 조 1,2위 순위결정전에서 6:2로 졌을때는
평일이라 혼자 중계를 봤는디
와, 봉중근 투수
자기가 자청해 일본전에 나서겠다고 감독에게 청했단다
과연 침착하게 뱃심을 보이며일본 타선을 요리하는데 노련하다
TV볼륨을 24로해 놓고 ㅡ온집안에 왕왕거리는 높은 사운드
가심을 졸이며 한숨을 쉬어가며
모든 이닝을 숨죽여 본다
야구시청에 있어서 난점은 광고를 너무 빈번하게 보내 준다는건데
첨엔 짜증이 났지만 볼륨 조용히로 눌러 놓는걸로 해결한다
1:0으로 우리가 팽팽한 접전끝에 이겼던 날은
기냥 흐뭇하고
평화로왔다 뿌듯,,,,,
근데 6:2로 우리가 졌던날
우리팀 공격시엔 눈을 번쩍이며 TV를 주시한다
상대팀 공격시엔 맴이 조려 못보겠어 힐끔힐끔 가끔 째린다
안타 때릴까봐 두근두근 ㅋㅋㅋㅋ
결국 그날 일본에 아쉽게 졌는데
3시간 TV시청 끝내고 나니 뒷목이 뻣뻣한게 이상하다
고혈압 증세 아닌가 !
오마이 갓,,,,
게임중반부터 편치는 않았는데
젠장 몸이 안좋다
ㅡ 야야 스포츠쟎아 어디까지나 즐길라고 보는 경기인데 넘
승부에 집착하는거 아니니? 그러지 말고 맴을 비워
이성의 소리가 핀잔을 주며 부드럽게 타이른다
ㅡ 그래두 한일전인데 일본것들 코를 납작 눌러 주면 좋지이~
이건 내속의 또다른 소리인데
얘땜에 혈압을 올리며 부작용이 났다는 걸
나는 눈치챈다
끙,,,,, 이 증상이 저녁때까지 이어져 힘들었다 ;;;
베네쥬엘라와의 준결승전은 일요일 10시였다
당근 11시 교중미사는 못가고 저녁미사에 참례하기로 한다
일욜이지만 6시에 일어나 미리미리 집안일 처리 하느라 바쁘다
아이들 실내화,가방 빨고 아침 준비, 청소 해 놓고
9시청소년 미사가는 민희 보내고
남은 3식구 아침을 든든히 묵꼬^^
드뎌 TV앞에 앉았다
메이저 리거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베네주엘라 선수들
그나라가 어디있나 지구본에서 찿아 본다
으흠 남미 꼭대기에 있구만~
큰형님과 막내동생 같은 분위기의 양팀선수들
하지만 일단 뚜껑을 여니
크ㅎㅎㅎㅎㅎ
초반부터 안타가 터지며 점수가 와르르 나기 시작하는데
와, 이렇게 좋을수가,,
손벽을 치며 환호성을 고래고래
우리의 점쟎은 민희아빠, 최고의 기쁨의 표현인 씨 익 썩소 한번 짓고 ^^
추신수 홈런에,김태균 홈런 날리고
와우, 이렇게 잘할수 가,,,
따르릉
서희 친구한테 전화가 온 모양
서희ㅡ너 모하냐
친구ㅡ 해리포터 보고 있어
서희ㅡ 야, 야구를 봐야지 지금 어쩌구 저쩌구 %$#@
암 야구를 봐야지..
선수들이 맹활약 해준 덕분 3시간여 야구가 십분 같이 느껴지고
낮 2시인데 배가 안고팠으며
종일 행복했다
바야흐로 결승전
5번째 숙적인 일본과의 마지막 대결이 도래했다
화욜 10시였는데 이 날은 내 생일이기도 했는데~
부리나케 집안을 치우고 TV앞에 앉는다
볼륨은 괜스리 혈압 오를까봐 조용히 6으로 해 놓는다
오메, 우리의 봉중근 투수가 왜 그러냐,,,,,,,
불안히 연 안타를 허용하며 일본 타자들을 내보내고 있다
날쌔고 조직력있는 수비진들이 가까스로
잡아 주고는 있지만
우, 가심 조려라
조마조마 ... 못보겠어서 물방울 언니에게 즌화를 한다
ㅡ 언냐, 야구 보고있어?
ㅡ 응 가슴떨려 다른 드라마 보고있어
ㅡ 그랴도 봐야지 아이구야 우리 투수가 왜 저러냐
ㅡ ㅎㅎㅎㅎ
6회초가 됐을때 동네 언냐들이 집으로 온다
물방울언냐,둘리언냐가 즘심 사준다고 온거다
야구를 봐야하지만 따라 나가니 쭈꾸미식당,,,
식당에 많은 손님들이 욜쒸미 결승전을 보고있었다
우리도 젤 TV 가까운데로 자리 잡고 푸짐한 쭈꾸미냄비를
가운데 놓고 밥을 먹기 시작한다
물으니 스코아는 일본이 앞서 간다
3:2
야구룰을 잘 모르는 언냐들에게
설명하랴,TV 째려보랴ㅡ 천장바로밑에 높이 달린 수상기
쭈꾸미 씹어 먹으랴
난 너무 바빴다
추신수가 등장했는데
어머낫!!!!!!
호움런이다 주자가 두명이나 들어 온다
이럴수가 역전이네 박수치고 괴함지르는 순간,
뭔가 썰렁,,,,,,,,
쯥, 준결승화면을 재생해준거였당 흠흠 다소 챙피,,,,,
점수는 동점을 일궈내 연장전으로 들어 간다
맘여린 둘리언니
ㅡ심장 떨려 내사 못본다를 반복하고 있다
ㅡ 그래 언니, 보지마 언니가 밥먹다 넘어가 뽁뽀그르르
거품물면 우짤겨~ 내가 말해줄겨 보지마아~
ㅋㅋㅋㅋㅋ
앞에 앉은 연배가 있지만 이쁜 물방울 언니
야구 설명을 해줘도 엉뚱한 말을 연실 해댄다
그러려니,,,,,,
아쉽게도 임창용 마무리 투수가 이치로의 안타를 허용하며
5:3으로 끝이 났다
임창용은 낭중에 인터뷰하는 것 봤는데 좀더
승부근성이 있어야 더 좋은
투수가 될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휴우~~~~~~~
밥이 입으로 들어 갔는지,코로 들어 갔는지 ㅋㅋㅋㅋㅋ
어쨋거나 우리선수들 잘싸웠고 즐거웠고~
우리는 자리를 옮겨 생과일 전문집으로 옮겼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따뜻한 차 한잔씩을 앞에 두고
못다한 수다의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