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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군에 끌려가는 꿈을 자주 꾼다는데..


BY 강원아줌마 2009-03-23

흔히 군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이라고 들었다.

군 제대후에도 많은 남자들이 군에 다시 끌려가는 꿈때문에 시달린다고 하니 가히 군생활 스트레스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비길 수 있을 정도로 힘든 곳이라는 짐작을 할 뿐이다.

 

 

아들이 논산에 육군으로 입대한지 따악 일주인이 되었다.

 

논산 연무대 앞에서는

많은 아들들이 가족들과 함께 연병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고

 잠시후에 입영식에선..

부모님들에게 \"아들아 나는 너를 믿는다.\'\' 라고 외치라고 시키더군요..

 \" 아들아 나는 너를 믿는다. 건강하게 지내거라\"

 

오늘 입영하는 신병들은 모두 연병장으로 모여주세요..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연병장으로 집합하는 아들의 마지막 얼굴.

\"엄마 아빠도 건강하게 계세요\" 라고 말하며 얼굴을 돌리는데 살짝 눈물이 고이는 아들의 얼굴이 생생히 떠오르네요..

 

아니..그냥..연병장에 서있는 아들이 어디에 있는지

그많은 아들속에 내 아들은 어디 쯤 있는지..

기린목과  토끼눈이 되어 두리번 거렸다.

 

저에겐.. \"아들 보내고 많이 허전하시지요? 

우셨지요? 펑펑 우셨을 것 같은데요..\' 라고 묻는다..

요즘 웬지 마음이 울적하고 혼자 있고 싶고 만사가 귀찮은 생각이 든다..

 

요령이라고는 모르고

욕설도 한마디 안하고

범생이처럼 정도를 걸어온 우리 아들이 군생활 잘해 낼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