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고
우수도.....
경칩도.....지나고.....
어제로서 춘분도 지나버렸다.
계절이 어느세 지나지나.......
노란 개나리가 피어나고
하얀 목련이 꽃망울을 금새라도 툭툭 터트릴것만 같은
화창한 봄날.......
눈으로 보는 계절도 계절이지만
맘속으로 스며드는 계절의 감각이 유난히
가슴속을 후벼파고
시리도록 아프게 할때가 있다
춘분 때만 되면 내 마음은 늘 고향의 봄이
그리워 진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고
모든 만물들이 약동하는 시기인지라
마음의 몸살을 앓을것만 같다
이때가 되면
시골에 홀로 남아 계시는 아버지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걸지도 모른다
다큐형식의 영화\"워낭소리\"
이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영상, 필름으로 전해지는것만 봐도
아버지의 얼굴이 떠오르고
예전에 6~70년대까지 거의다 그렇게 농사를 지으셨다
춘분의 절기가 돌아오면
시골에서는 파종 준비를 하냐구
논과 밭에 불을 놓는다 기생충을 없앤다고 하시는것 같다
그리고
밭을 일구고 ...... 씨앗을 뿌릴 준비들을 한다
이때의 남녘의 봄소식은
농사짖는이들에겐 호사스런 소식일지도 모른다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같다는
어느 시 구절이 사무치게 그리운날
조금 있으면 내가 살던 고향에도
분홍빛 살구꽃이 피어날텐데....
그러면
고향의 그리움도 더 커질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