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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21

동생아! 알바할래?


BY 초롱이 2009-02-22

환장하겄다.

동생더러 알바하란다....

무슨 알바냐면?

새치뽑기 알바.

30대후반부터 40대 초반즈음이면 왠만큼 새치가 돋아날텐데

어째 우리 딸은 이제 6학년 올라갈 아이인데

머리 뒷부분이 어느사이 조금씩 머리; 끝부분은 하얀색이요 중간 부분은 검은색이다.

\"얘야~ 이 김은 머리카락이 찰랑찰랑 해 진대...

멸치, 다시마, 미역....바다에서 나는 음식들은 다들 머리카락엔 직빵이래...\"

밥을 할 때도 은행, 검은 콩을 밥위에 얹는다.

땅콩, 우엉, 영근....알멩이에 뿌리 음식에

제 아빠나 저도 실은 힌머리가 좀 일찍 나긴 했어요.

\'나 아이들만큼은 .....\'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초등학생이 웬 새치? 싶네요.

 

그러면서

애들은 무슨 스트레스!! 이건 어른들만의 생각일 테죠.

그러면서 또 반성됩디다.

애 아빠가 술로 인해 에지간히 속간장을 후벼파곤 했었지요.

뭐 지금도 간간이 애주가임에는 분명하고요.

최양락, 팽현숙이가 결혼 20년 넘게 각방쓴다죠?

수을 워낙 먹으니 저역시도 각방쓰는데 이젠 오히려 편해요.

지독한 골초에....잦은 술로 인한 입원행에....

둘째 입덧할 때 입원, 만삭때 또 입원에

병원기록챠트 잘잘잘...

한번은 병원퇴원과 동시에 가방싸서 현관앞에 내던졌어요.

\"너거 엄마하고 살던지? 내는 더 이상 못살겄다.\"고 가방을 후려치니

쪼로로로...그 길로 달려가서

시엄니랑 붙어서 한달을 지내다가 개학날즈음 옵디다.

그 한달간, 초등 저학년, 유치원생이 밤마다

\"엄마! 아빠랑 살면서 좋았던 거도 있잖아? 우린 여행도 많이 하잖아? 우리 친구들 중엔 아무도 이혼한 친구들 없어. 엄마가 참아줘. 어마가 이혼하는 건 정말 싫어.\"라며

두 아이가 얼마나 매달리던지....아직고 그 때 생각하면 헉 턱...숨이 막히네요.

그리고선, 내가 나를 놓으니 그런대로 지낼만은 해요.

단, 시어머니, 그 이후론  애들 할머니이니...생활비 챙기는 등,

정말 할 도리는 할 뿐, 사람의 정은 마음의 문은 닫아버렸어요.

 

그리고 2, 3년 후,

우리 큰 애한테 이런 증상이 올 줄이야.....싶네요.

그 때, 부모로 인해 얼마나 마음의 생채기가 남았으면...이런 표출이 생겼을까요?

\"딸아~ 참 미안하다. 엄마가 좀더 잘살았어야하는데....위 딸애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둘째와는 달리 입이 짧은 아이.

검은 색 음식을 우난히 챙겨먹여야할까요?

 

이 공간을 많이 찾으시는 분들!!

아이 새치 예방에 좋은 비법 좀 가르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