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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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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BY 이쁜영혼 2009-02-22

내 나이 올해 55세이지만 늘 만으로 53세라고 얘기를 합니다.  ㅎㅎ

51세때는 49세인줄 알았고 50세와 51세는 알지도 못하는 사이 훌쩍 53세가 되어서는 이제 55세라는 나이다.

 늘 53세라고 했는데 지난 설에 사촌과 나이 얘기를 하며 53세라고 말하는 내게 \'누나는 내가 몇살인데 누나 나이가....\' 하는 말에 따져보니 우리나라 나이로는 엄연히 55세였다 ㅎㅎ

 그러면서 난 \'얘 만으로는 53세야\' 하니 \'뭔 만은...우리나라 나이로 말해야지\' 하는 소리에 \'

그러게 정말 55살이네\' 하던..........

 그렇게 나이 인식을 하지 않고 살아서인가...

 늘 주장하기를 사회생활을 그만큼  늦게 시작했으니 난 이제 사회생활로 치면 한창 일할 30~40 대라고 주장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나이로 인해 힘들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은 건 부정할 수가 없다.

 수도 없이 이력서를 제출하고 상처받고 ㅎㅎ 그건 숫자상으로 적은 젊은 사람이 더 심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이직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력서를 뿌리다시피 한......

 그래도 이력서를 제출할때마다 하나 하나 신경쓰지 않은건 없다.

 수많은 이력서를 제출하고 어쩌다 면접까지 가게 되면 마음 내키지 않은 곳에는 갈때부터 고민을 하게 된다.ㅎㅎㅎ 뭐하러 넣었는지......

 그러면서 면접을 보고 뒤돌아서면 느낌상 안되었다는 느낌이 들며 어느 곳은 내정해 놓고 들러리 섰구나 하는 생각도...(그럴때면 속으로는 무지 화가 나지만.......어디나 그런 곳은 만연하니까 늘 받아들이는 입장이다-아니 나부터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남들 20~30대 해야 하는일들을 40대가 넘어서부터 경험하며 살아왔지만 나이로 인해 꼭 해야겠다고 생각 한 것을 망설인적은 없었다. 

 하지만 현실에서 나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건ㅎㅎ 그러나 그건 내 착각인지도......

 어딘가에 서류를 제출하면서 나이로 인해 손해 본다는 생각을 한편으로 하면서 위안을 삼았는지도.....

 늦게 학교에 다니며 나이제한을 둔 모든 것에 항의 아닌 항의를 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었던....

이제 10년이 가까워 오지만 난 여전히 20~30대가 해야 하는 일들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한편으론 내가 스스로 대견할 때가 많지만  딸애는 내게

\'엄마는 우리가 어렸을 때 우리를 버리고(집에서 살림만 하다가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를 그렇게 말하며 내게 서운함을 들어내고 있는) 갔을 때부터 쌓여온게 지금까지 왔다\'고......

 나도 그말에 부정할 수 없는게 사실인거 같다. 

내가 경험해야 할 20~30대의 일을 40이 넘은 시점에서 시작했기에 아직도 난 나이는 인식하지 않은 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고 하는지 모른다.

 그럼으로 내가 원했던 곳으로 이직을 할수도 있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