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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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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하루~~~


BY 들풀향기 2009-02-16

바쁜 하루

일어나서 어제 다친 아들의 발을 보니 그래도 부은기아 심하지 않는걸 보니

뼈는 안 부러졌나보다

다행이다 싶었다

용하다는 한의원에 갔다

원장님은 남자고 젊으신데 장애가 있으셔서 말씀의 발음이 잘 안된다

그런데 침은 아줄 잘 논다고 유명하다

나두 지난번 어께가 많이 아펐는데 그곳에서 침을 맞고 빨리 낳았다

그리고 그 원장님은 환자가 말하는걸 아주 싫어 하신다

싫어한다기 보다

여기두 아프고 저기도 아프고 ........라고 말하면 혼난다

조용히 하라고 야단을 치시고 시끄럽다고 한다

첨엔 엄청 기분나빴다

그래도 어디 아픈건 얘기해야할것아닌가?

그래도 얘기하면 혼난다

조금만 말해도 중간방송 안해도 된다느니 입 다물라고 하고 화를 내신다

그 담부턴 그냥 몸만 맞끼면 알아서 침을 놔 주신다

어쨌든 잘 낳으니까 참는다.

잘 낳지도 않고 침도 못논다고 소문나면 그냥 받아버리고 싶은 심정이니까^^

아들도 그런 실수를 해서 혼날까 싶어 미리 말해주었다

참고로 하라고 아픈데만 딱 말하고 다른말 절대 하지말라고.....

침을 맞고 나온 아들이 말한다

엄마 정말 무슨 말을 못하게 하더라....

너 혼났냐! 엄마 말했는데....

내가 아니고 어떤 아줌마가 오셔서 어께며 허리며, 안 아픈곳이 없다고 설명을하는데

입 다무세요. 조용히 하세요. 하며 혼내시더란다

침맞고 누워있는데 웃껴 죽는줄 알았다며 재미있어한다

오전엔 큰애를 맞히고 오후엔 작은애를 데리고 한의원엘 갔다

들어서자마자 접수데스크에 아가씨가 웃더니 진료실 들어가니까

이번엔 원장선생님이 왠일로 웃으신다

번갈아 가며 아들을 데려 오니까 웃꼈나보다

당신은 웃끼십니까?

저는 환장하겠습니다......

물론 작은아이한테도 상황을 설명해서 들여보냈다.

얼마나 애를 태우고 다녔는지 저녁엔 입안이 다 헐었다.

내가 쓰러질 지경이였다.

사내놈 둘 키우냐고 힘들겠다는 말을 가끔 들었는데 뭐가 힘든가 했더니

이런일이 비일비재 일어나는가보다

하루가 엄청 긴것 같은 날이 오늘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