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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흘리는 눈물의 의미


BY 그대향기 2009-02-05

 

가수 김수희의 노랫말이 아니어도...난...눈물이 많다.

정이 많은 여자예요...

꿈도 많은 여자예요...

그래.

난 눈물도 많고 꿈도 많은..아니 많았던 여자였다.

내 덩치보다 더 크고 많았던 꿈의 크기.

내 몸무게보다 더 무거웠던 꿈의 무게.

 

아.....

이제는 사라져버린

아....

지금은 멀어져버린

어린 날의 반짝이던 꿈..꿈..꿈의 조각들.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었고

아무도 만질 수... 건드릴 수도 없었던

나 혼자만의 빛나던 꿈들.

 

이 세상에서 오직 한 사람만의 

나 하나만의 소중했던 꿈은 어디에..

얇아져 가고 무디어져 가는 감성으로

하나..둘씩...없어지고 버려진 꿈의 아픈 상처들.

 

내 이름 석자가 뒤로 묻히고

남편과 애들의 이름 뒤에 부록처럼

따라 붙는 창밖의 여인...  내 이름 석자.

 

어디까지냐...

어디로의 여행이냐....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유행가 가사지만 좋다~~)

포기할 수도 없고

포기란 곧 죽음이기에

일어나 걷고 또 달리는 여정에서

가끔씩...아주 가끔씩 흘리는

내 눈물의 의미는.....

 

기쁨일 수도

설움일 수도

때로는 억울한 넋두리 일 수도.....

 

눈물은 가슴을 열리게 하는

가슴을 흔드는 바람 같은 것.

눈물은 볼 위로 흐르지만

젖는 것은 가슴.

활화산처럼 터져버리고 흘러내리는 용암.

 

 

기쁨의 감격도 잠깐.

슬픔의 고통도 아주 잠깐.

그렇다면???

나머지 긴...시간들은 과연 무얼지....

 

울 일도 웃을 일도

가슴을 쥐어 뜯으며 통곡할 일도

스쳐 지나가는 바람결인걸.

웃자고..

웃어 주자고....

산다는게 무에 그리 대단해서...

 

결국은 자신을 갉아 먹는

시기와 질투에 눈 어두워

악마처럼 날 뛸 것이며

허영과 과욕의 비대한 양심으로

평생을 창살 없는 감옥에서 홀로 두려움에 떨까.

 

지천명을 한 해 앞두고

나이 헤아리는 법을 잊기로 했다.

사라지고 날아간 꿈들로 인해

이 만큼의 여유가 생긴게

참으로 대견하고 장하지 않은가 말이다.

 

지금 흘리는 내 눈물의 의미는

이 시간에 살아있어

마음을 밝히는 글이라도 적는다는 감격.

사랑했던 기억도

출산의 우주적인 기쁨도

모두 다~`위대한 재산.

 

비록 사라져 갔고

부서져 버린 내 어린 날들의 꿈이

나를 아프게 해도

지금 이 시간

나는 지구촌의 한 구석

창녕에서 그 사실을 알고 있고

알았었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행복하다.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