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수희의 노랫말이 아니어도...난...눈물이 많다.
정이 많은 여자예요...
꿈도 많은 여자예요...
그래.
난 눈물도 많고 꿈도 많은..아니 많았던 여자였다.
내 덩치보다 더 크고 많았던 꿈의 크기.
내 몸무게보다 더 무거웠던 꿈의 무게.
아.....
이제는 사라져버린
아....
지금은 멀어져버린
어린 날의 반짝이던 꿈..꿈..꿈의 조각들.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었고
아무도 만질 수... 건드릴 수도 없었던
나 혼자만의 빛나던 꿈들.
이 세상에서 오직 한 사람만의
나 하나만의 소중했던 꿈은 어디에..
얇아져 가고 무디어져 가는 감성으로
하나..둘씩...없어지고 버려진 꿈의 아픈 상처들.
내 이름 석자가 뒤로 묻히고
남편과 애들의 이름 뒤에 부록처럼
따라 붙는 창밖의 여인... 내 이름 석자.
어디까지냐...
어디로의 여행이냐....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유행가 가사지만 좋다~~)
포기할 수도 없고
포기란 곧 죽음이기에
일어나 걷고 또 달리는 여정에서
가끔씩...아주 가끔씩 흘리는
내 눈물의 의미는.....
기쁨일 수도
설움일 수도
때로는 억울한 넋두리 일 수도.....
눈물은 가슴을 열리게 하는
가슴을 흔드는 바람 같은 것.
눈물은 볼 위로 흐르지만
젖는 것은 가슴.
활화산처럼 터져버리고 흘러내리는 용암.
기쁨의 감격도 잠깐.
슬픔의 고통도 아주 잠깐.
그렇다면???
나머지 긴...시간들은 과연 무얼지....
울 일도 웃을 일도
가슴을 쥐어 뜯으며 통곡할 일도
스쳐 지나가는 바람결인걸.
웃자고..
웃어 주자고....
산다는게 무에 그리 대단해서...
결국은 자신을 갉아 먹는
시기와 질투에 눈 어두워
악마처럼 날 뛸 것이며
허영과 과욕의 비대한 양심으로
평생을 창살 없는 감옥에서 홀로 두려움에 떨까.
지천명을 한 해 앞두고
나이 헤아리는 법을 잊기로 했다.
사라지고 날아간 꿈들로 인해
이 만큼의 여유가 생긴게
참으로 대견하고 장하지 않은가 말이다.
지금 흘리는 내 눈물의 의미는
이 시간에 살아있어
마음을 밝히는 글이라도 적는다는 감격.
사랑했던 기억도
출산의 우주적인 기쁨도
모두 다~`위대한 재산.
비록 사라져 갔고
부서져 버린 내 어린 날들의 꿈이
나를 아프게 해도
지금 이 시간
나는 지구촌의 한 구석
창녕에서 그 사실을 알고 있고
알았었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행복하다.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