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울딸래미 제 눈치를 보더니만 엄마 이제 일하려 안가나 한다 매일 가다가
집에 있서니 이상한가보다 어쩌나 볼려고 그래 이제 엄마 안간다 왜 했더니
엄마 매일 일하려 가다가 안가니 불안하다 그러면 우리 뭐 먹고 살아
한다 이제 네가 알바해서 먹고 살아야지 했더니 그럼 라면 이라도 좀 싸놓자
한다 그러다 버어있는 간장통을 보고는 엄마 간장다문나 한다 응 하면서
새로싸온 간장통을 내니 엄마는 와카노 가슴이 철렁 내려안잖아 한다
어찌된 아이가 엄마보다 사투리를 더 많이 쓴다
저녁때 울 아들놈 역시 내 눈치를 보더니만 엄마 이제 일하려 안가 한다
역시 응 했더니 제 누나랑 같은 말을 한다 그럼 우리 뭐먹고 살아
한다 애효 철이 없다고 해야할까 순진하다고 해야 할까
이런 울아이들 어찌 하오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