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덩이나 치는주제에 엇다대고 지시을 해 응\"
\" 아니 아저씨 문 좀 닫아주면 어때서요\"
\" 야 이 여자야 누구에게 명령이야 이게\"
보호자는 간병사에게 주먹을 휘두러면 난리를 피운다
내가 근무하는 병실 옆방에서 동료 간병사와
보호자간에 시비 아니 일방적인 시비가 벌어졌다
노인 환자분들은 삼복더위에도 털세타를 입으시고
연신 춥다고 문을 닫으라고 성화시다
우리 그 속에서 땀에 절여져도 환자를 위해선 어쩔수 없었다
자기네들이 내는 돈을 받고 일한다고 그렇게 인격을
무시하는 말을 함부로 하는 그 보호자는 무선 주제일까
사랑은 아무나 하나 하는 노랫말처럼
간병은 돈을 얼마나 주어도 못하는 사람은 못한다
가슴에 봉사정신과 환자를 내 가족처럼
사랑하는 진정한 사랑이 없다면 말이다
남편도 (아내) 자식도 하기 싫어서 병원에 입원시켜두고
두 주일에 한 번이나 한 달에 한 번
찾아올까 말까 하면서도 어쩌다 오면
그렇게 오만가지 트집과 야유를 부리는 보호자들은
대체 무슨 주제일까
우리 환자들과 한 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자의 대 소변은 물론 가래와침 피고름까지도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깨끗이 딱아주고 씻어준다
그리고 그 분들의 딸도 돼고 며느리가 되어서 말벗을 해드린다
그 일을 하루 이 틀이 아닌 일 년 이 년 삼.....................
그런데 보호자들은 가끔 찾아와 자기 부모님 혹 아내의
변을 한 번 딱아주면서 얼굴은 오만상 찌그려면서
똥이나 치는 주제라니
억울하고 분해도 맞대고 싸울 수 없는 우리의 형편이
또한 한심하고 슬프다
우리도 우리의 권익과 지위를 위해서 동료간에 단합하고
집단을 만들어서 병원과 보호자들과 정당하게 맞서야 한다
몇 몇 간병사들이 혼자만 잘난척하며 동료을 밟고 뭉개고
병원과보호자에게 이간질한 댓가로
몇 푼의 사례비 ??????????
그건 성과금이 아니 제 살을 깍아먹는 행위라는 걸
그 잘난이들이 알지못한다
21세기를 사는 우리도 대접받을 수 있는
떳떳한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의사가 아무리 명의라해도
간호사가 아무리 시간 시간 들어와 체크를 한다해도
간병인들이 조금만 방심하면 환자가
혼수상태가 될 수도 있다
이전의 간병은 환자에게 식사수발이나 대 소변을
처리해주는 단순한 일라면 지금은 간호사
못지않게 환자의 세심한 부분까지
일일히 체크해서 보고하는 그런 중요한 자리가 간병사다
보호자들의 말도 안되는 행패가 있을 때마다
이 일을 그만두고 싶어진다
과연 내가 정말 환자를 사랑으로
보살폈는지도 의심스럽다
때론 정말 눈물나게 고마운 보호자도 있다
보호자가 말 한 마디라도 고맙게 하면
우린 그 환자에게 손길 한 번 더 주게 된다
이제 공동 간병제 체제로 변해가면서
보호자들의 부담도 덜해지고
부모을 모시기 싫어서 병원에 내버린다는
자괴심도 없져간다
우리 모두 내 육신이 성할 때
나 보다 못한 나 보다 불편한 이들을 위해서 봉사를 해야한다
어느날 나도 남의손에 의해서 살아야 하는 날이 있서니까
상처를 상처로 가슴에 담아두면 나만 손해다
스스로 추수려서 내일 다시 나를 기다리는
할머님 할아버님 만나려 가야겠다
## 지난해 써놓은 간병일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