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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에 첨받는 건강검진


BY 살구꽃 2008-12-18

의료보험 공단에서 건강검진 대상자라며 올해 12월 말일까지 받으라고 통지서가 벌써

날라왔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솔직히 겁나서 안받을라 맘먹었었다.울남편도 호적상으론

나랑 같은 년도라 올해 대상자다.그래내가  여보야! 내는 겁나서 안받을라니 자기나 가서

받고온나 했더니 둘이 같이가서 받잔다.그래 큰맘먹고서 어제 둘이서 부랴부랴 아침일찍

서둘러서 검진전문 병원으로 들어서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다들 나처럼 미루다가 온모양이다.

간호사가 하는말 원래 12월달이 최고로 많단다.설문지부터 작성하라고 주길래 작성해서 내고

얼마기다리니 간호사가 부른다.먼저 키.몸무게.혈압제고..근데 이놈의 혈압이 최근에 들쑥날쑥하며

말썽이더니 하필 오늘또 그러네 간호사가 혈압이 150에 100 나온다며 이따가 다시한번 재잔다.

그래서 다음코스로 자궁암 검진 솔직히 이거땜시 무섭고 챙피해서 검진 안받을라했다.그런데

검사실로 들어가니 오메나 여자 간호사다 의사 가운을 안입은거보니 간호사같은데 잘모르겠고

암튼 남자의사가 아니라 얼마나 반갑던지 ..한 3년전에 남자 개인 산부인과에서 받고 ...제일 난코스를

먼저 치루고 나오니 ..요번엔 소변검사.피도뽑고.간호사가 종이컵을 주면서 중간소변을 받아 오란다.

그래나는  그게잘되려나..화장실로가서 컵데고 오줌을누니 오메나 컵으로다 오줌이 넘쳐서 흐르네..

그래얼른 에라 모르겠다하고 컵에서 오줌을 좀만 남기고 변기에다 버리고 밖에 오줌컵 놓는곳에두고

나와서 다음코스를 기다리니 이번엔 유방암검사.자궁암 검진은 몇번 해봤는데 유방암은 오늘 첨받는다.

난 간호사가 주물러서 하는줄 알았었다..ㅎㅎ 근데 기계다가 가슴을데고 찍드라 4판데기 찍고나서..

근데 가슴이 절벽인 여자들은 쪼매 아프겠드라..ㅎㅎ 나야 절벽은 아니니께..ㅎㅎ 그래도 모아찍을땐 약간아픔..

그담은 무서운 내시경 차례..이거 13년전에 한번 받아본 경험으론 그땐 받을만 했었는데..내차레를 기다리며

간호사가 물약을 입에 목젖에다 물고있으란다 근디 이약이 어찌나 비유가 상하던지 5분정도 물고 있는거 같든데

오메나 토할거 같은기라 ..간호사가 좀있다 오더니 뱉으라며 양치는 하지말고 지금부턴 침을 삼키라며..

내차례가되서 내시경실로 들어가니 입에다 호수를 집어넣고 5장을 한바퀴 휘휘 저어데니 저절로 꽥깩이가..

음메 죽겄는거 이쁘게 치장허고 간거 말짱 허사가 되고 루즈도 빨간색으로 칠하고 갔는데..ㅎㅎ 이럴줄 알았으면

화장 안허고 오는건디..내시경을 마지막으로 검진을 마추고 남편하고 둘이 집으로 돌아와서  늦은  아침을 먹었다.

24일날 결과보러 가야 하는데 혈압이 높게나와 걱정이고 운동도 숨쉬기 운동만 허고 살어서 아무래도 결과가

내생각엔 머시머시 조심하라고 나올거같다.나아는이가 하는말 뚱뚱한 사람은 머든 안좋게 나온다나..ㅎㅎ 성인병이

비만이 원인이니께..내생각도 그렇다.이놈의 중부지방 살이 문젠기라..나는 하체가 약하다.그러다보니 중력에 못이겨

무릎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ㅎㅎ 거기다 운동도 안허지..울남편 내가 하두 어깨 아프다 하니 안마기를 떡하니 사왔지 머예요.유가환급 우체국가서 찾아오랬더니 그돈찾아서 울동네 의료기구 파는데가서 거금 9만원을 주고 사들고

오지 않았겠어요..엊그제요..그래내가 누가그거 사오랬냐고 그깟게 머가 시원하겠냐고 잔소리 해댔더니 얼른와서

한번 시험해보래서 해봤더니 개뿔 하나도 안시원하드만 그래내가가서 환불해온다니께 냅두래요.자기가 한다고요

사실은 요즘 울냄편도 어깨아퍼서 한의원 다녔거든요..그래내가 기왕지사 사온거 그냥쓰자 했네요..ㅎㅎ 아컴님들

여러분들도 건강검진 받고서 모두 건강하게 올해 헌년에게 상처받은걸랑 모두 잊으시고 다가오는  새년에는 헌년에

못이룬 소원성취들 모두 하시길...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