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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혼대장정-5


BY 판도라 2008-12-17

어디까정 섰더라..

음...

 

심리상담 받고,

조정하고..

이제 본격적 소송에 돌입했어요.

 

심리상담하고 2주후에 상담사가 전화왔었다.

어찌 지내냐고.

아직도 아이들하고 아빠하고 한집에서 살고 있냐고...

네.. 늘 변함없이..

 

전화기 저편에서 상담사의 한숨이 건너온다.

 

볼때는 너무 멀쩡하죠...!!

ㅎㅎ

 

네....

그리고 잘해보실 의사도 있으시다고 하시던데요..

 

아 그래요?

잘해볼 의사가 있는사람이 어제 딸아이를 쇠붙이로 내리찍으려 했나요?

 

상담사가 놀라는 떨림이 전화기 건너편으로 넘어왔다.

그게 무슨소리에요?

 

딸아이에게 사주었던 전자사전을 다시 자기가 가져가다가 그것을 달라고 따지는 딸아이를 그 전자사전으로 내리 찍으려 했다고 설명하니 상담사 이해가 도저히 안간다고 한다.

 

그거 보통사람이 이해되면 그게 이상한 거죠...

 

딸이이 전자사전 사준다고 두달넘게 아이의 애간장을 녹이더니 사줬다고 생색만 내고 다시 자기가 가져가 버렸다.

사줬으면 내꺼 아니냐고 따지는 딸아이에게 그게 어떻게 니꺼냐? 내가 샀다고 하며 폭력까지 쓰려고 한다면 누가 믿을가?

 

그때 난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아주 잠깐 나간사이에 벌어진일

들어오자마자 아이앞을 막아서며 너 그걸로 얘 때리면 너 오늘 내손에 죽을줄알아...

 

남편이었던자 흘긋 작은방문을 처다본다.

 

그방에 내 남동생이 자고있었다.

 

내가 없을때마다 시달리는 아이가 불쌍해서, 아니 아이에게 무슨일이 생길까 불안해서 남동생보고 집에 와서 지내달라고 부탁했다.

 

남동생이 자고 있는 문을 슬쩍보더니 온갖 욕을 하며 나간다.

 

그리고 조정이 있었다.

 

판사도 기가 막혀서 둘이 별거하라고 한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한참을 실갱이하다 판사가 지금 있는 집 전세금의 2/3을 내가 먼저 빼서 나가라고 한다, 아이 데리고..

 

남편이었던자....

 

조건을 건다.

남동생 데리고 나가면 안된다고.

자기돈으로 남동생 데리고 있으면 안된단다.

 

판사도 이해못한다.

아빠란 자가 아이의 신변을 위협할까 걱정된다고 하니..

그래도 아빤데..

믿어보란다.

 

그래도 아빠?

이러다 뭔일나면 판사가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판사. 조정해볼것도 없이 바로 소송들어간단다.

증인과 그동안의 수입증명..... 서류를 준비하란다.

 

남편이었던자.

증인 누구하겠냐고 묻는데 대답을 못한다.

 

난 진술서 써주었던 2명을 지목하자, 판사 둘도 필요없다 한명만 하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도 우리집에는 남편이었던자가 있다.

전세금 언제나 빠질려나..

 

1월 15일에 법원 다시가야지..

증인이랑 나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