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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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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설을 쓰는이유


BY 헬레네 2008-12-09

달력 한장을 부욱 찢었더니 12월이 성큼 내게로 걸어 나왔다 .

 

해마다 이맘때면 내년에는 또 내년에는 하는 기대를 해 보지만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이루었는지 돌아 보게되는 12월 생각하게 되는 12월이다 .

 

요즘은 식욕도 없고 의욕도 없다 .

평소에 내나이 오십쯤엔 자서전을 꼭한번 써 보아야지 했었는데

막상 쓰다보니 내안의 생채기들이 마치 어제 일 처럼 아프게 살아나서 나를 괴롭힌다 .

 

19부쯤에서 아컴에서 전화가 왔다 .

내가쓰고 있는 소설을 관심있게 읽고 있는 출판사에서 연락처를 가르쳐 달란다고,,,,,,,

통화를 하고 메일이 왔는데 **출판사에서 출판의사가 있음을 밝히면서

소설의 진행 방향을 알고싶다고 했다 .

 

대략 50부 쯤으로 생각하고 있고 내년 3월쯤 시작하려는 일이 있어서 2월쯤에

끝낼 예정이라고 논픽션이 아닌 사실이라서 다른 가족들에게 누가될까 조심 스럽다고

답장을 보내놓고 내 안에서 심한 내분이 일어났다 .

 

다 까발려서 발가벗겨 지고 나면 나를 아는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너무 놀라는 것은 아닐까 ? 그냥 적당히 미화 시켜 버리고 말까 ?

 

3일을 먹지도 자지도 못하다가 내린 결론은 다 토해내고 다 비워내고

온전히 다시 태어나고 싶다 였다 .

49년 지지리 궁상의 슬픈나와 결별하고 50년의 나는 희망과 기쁨의 나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 .

모든것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체에 거르지도 않고 고스란히 담아 낼것이다 .

내 의지대로 살아내지 못한 지난날의 나를 버리고 이제 모든것을 쏟아내고

내 뜻대로 내 의지대로 앞으로 남아 있는 날들을 살아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