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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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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눈물


BY 야생화 2008-12-05

엘비스프레슬리

 

건장하고  준수하게 생긴 경상도  그 남자 가 

울음을 토해낸다

아내을  하늘나라로 여행 보내고   다섯공주을

잘 키워서   시집보낸  그 남자

 

상사을 잘 보필하고  아랫사람을 사랑으로 감싸며

사회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던  그 남자

이제  손자녀의 재롱을 보며 딸들의 효도를 받으며

중년을 아름답게 보낼 시간인데

 

그는  지금  병상에서  울음을 토해내며  몸무림친다

딸을 애절하게 부르며  눈물을 쏟는  그 남자

선인들은  장부는 일생에 세 번을 운다고 했는데

그 남자의 울음은  보는이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자기가  왜 손을 묶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그 남자

환자가  과격한 행동으로  다른 환자에게 피해을 줄 때

우린  의사 .간호사의 동의하에 환자의손을 묶는다

 

손에 잡히는 대로  던지고 때리며 폭행을 하는 

그 남자의 손을 어쩔 수없이 묶어놓고나니

마음이 아픈데  그 남자가  기어히 

꺼이꺼이 울음을 토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난 간병인일뿐 그 남자를 풀어줄 권한은 없다

오늘은   이 일이 싫어진다

미안합니다  내겐 힘이없서요

그러나  당신을 해꼬지 하려는건 아니랍니다

 

날  미워해도 괜찮아요

병이 빨리 회복된다면  그리고 

훗날  어느 길목에서  만나면

환한 웃음으로  악수를 나룰수  있다면 ................

 

@@  오래전에 간병봉사을 하면서  써놓았던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