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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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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 후


BY 그림이 2008-11-25

상견례 날 남편이 작은 며느리를 보고 운전을 하란다.

 며느리는 우리 내외와 큰 아들을 데리고 상견례 현장으로 갔다.

이럴때 운전을 하지 않는 큰놈이 미웠다. 나는 며느리를 데리고 가지

 말자고하니 남편이 한사코 운전을 못하겠다고 하니 방법이 없다.

작은 아이는 직장 워크샾에가서 오지를 않았다. 자리가 자린지라

 분위기가 머쓱했는데 작은 며느리는 그 분위기를 눈치채고 손위동서

될 사람에게도 눈인사도하고 어른들께도 상냥하게 군다.

 

그런데 처음보는 며느리감이  내 마음에 썩 들지는 않았다.

사회생활도 7~8년 했다고 했는데 늘 고개를 수그리고 있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다.

얼른 결혼을 시켜야겠다는 맘이 앞서 아들이 좋다면야 하고

간 자리건만, 또 안사돈 될 분이 음식 먹기를 권하더니 처음

보는 바깥사돈에게 떡을 포크로 찍어  손에 쥐어주니 남편이 난감에

 하더니 받아 먹었다.  전통 찻집에서 나오는 유밀과와 떡을

그렇게 권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난편이 나에게는 그러지

마르라는 암시를 줬다. 작은며느리는 인물이 훤하고 좋다.

인물도 작은 며느리에게 달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며느리가 선생님인 동서가 온다니 공부방을 하는

저와 비교가 되는지 임용고시 한번 떨어지고 포기한것을

몹시도 후회를 한다.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해오지 못했던것이

떠오르는지 나도 좀 늦게올 걸, 돈 벌어서 해올것도 좀 해오고 ,

\"됐다. 이쁜 딸래미가 있잖아  그리고 육년동안 행복하게 잘

살아 왔잖아 하고 위로해 주었다. 싹싹하게 구는 작은 며느리를

사돈이 우리딸은 저러질 못하는데 은근히 걱정을 한다.

작은 며느리가 더 밝아 보인다.

그런데 아들이 또 어머니 유선생이 결혼을 환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꿈의 궁전을 그린답니다.

그런데 왜 하려고 했나? 엄마도 편찮으시고 좀 다급하게 굴어서

집에 돌아오니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돈 씀씀이가

해푼것같아요. 내가 제일 싫어하는 조건이다.

내가 알아서 할께요.

2~3일 지나지 않았는데 한복하러 가자는 연락이 왔다.

두번째 만납이다. 나는 아예 일류에 가자고 하는줄 알았다.

그런데 재래시장 주단집에 간다. 하는대로 보고 있었다.

사돈도 그기서 한복을 맞추었다.

나는 딴데서 하겠다 하고 신부 한복값 선금을 내었다.

사돈은  딸이 알뜰하다고 입에 침이 마른다.

동생이 영국에서 6년동안 유학할때 경비를 대었다고 그래서

한푼도 모은 돈이 없어서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못해준다고 했다. 그럼 제대로 된 시계는 무엇인가?

나는 작은 며느리때 해준만큼 해준다는 못을 박았다.

그리고 못해 오는거 하나도 섭섭하게 생각진 않지만

 결혼해서는 알뜰하게 해주면 좋겠다는 말을 분명히 말했다.

그런데 두번째 보는 며느리감은 처음보다 훨씬 밝고 이뻐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