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락 , 바스락 ,,,,,,,,,,,,
아침 이슬을 머금은 낙엽이 발 밑에서 속삭인다 .
축령산 자연 휴양림을 거쳐서 오르는 산길은 완만 하면서도
아기자기 한 능선을 가진 어여쁜 산이었다 .
낙엽이 소복이 쌓인 곳에서 엎드려 턱을 받치고 낙랑 18세의 철없는 사진을 촬영했다 .
축령산 정상에서 부터 서리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온통 철쭉 군락 이었다 .
철쭉이 대한민국 지도처럼 피어 난다니 내년봄에 꼭 다시 와야겠다 .
별찌왈 50을 밑줄에 그어 놓고도 마음은 10대라나 ㅎㅎㅎ
오래전 추석무렵 ,,, 친구 생일 이라고 여럿이서 나이트엘 갔는데 웨이터를 불러서
샴페인을 주문 했더니 종이를 가져다 주며 이름과 나이를 쓰란다 .
꼭 써야 하냐고 물었더니 웨이터가 날 쳐다본다 . ㅎㅎ 그래좋다 20년을 깍아서 38세
선녀 라고 써줬더니 내 얼굴과 친구들 얼굴을 번갈아 보길레 웨이터 귀에다가 손나팔로
\" 우리 한약을 잘못 먹어서 그래 \" 했더니 그제사 낄낄대며 간다 .
친구들이 엄지를 치켜 올리고 맥주잔을 들고 브라보를 외치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 .
회장님이 우리들 넷을 바위에 올라서서 사진을 찍으라 신다 .
아무것도 없어서 구름위에 사진 일거라 하시기에 그러~엄 우리넷다 선녀네 ~~
`했더니 다들 좋댄다 .
세월이 가면 어떻고, 나이를 먹으면 어떻고, 미국발 경제위기로 시절이 하 수상하면 어떤가 ?
내가 종종 거려 바꿔 놓을수 없을바엔 웃으며 받아 들여야지 ,,,,,,,,,,,,,
발밑에서 낙엽이 속삭인다 .
긴 겨울잠을 잘 것이라고 ,,,,,,,,,, 이슬이 내리고 얼어붙어 또 누군가에게 밟히고 형체도 없이
사라지지만 내년엔 또 다른 나뭇잎이 나무를 지키고 사람들 곁을 함께 할 것이라고 ,,,,,,,,,
삶은 그런거라고 늘 이별하지만 늘 함께인 것이 삶이고 늘 그래왔다고 ,,,,,,,,,,,
이별하는 계절 가을이 아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