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
가평에 있는 축령산 을 간다기에 7시 까지 마을금고 앞으로
부랴 부랴 갔더니 가끔 나오는 그녀가 있었다 .
\" 어머 x x 씨 오랜 만이네 ? \" 이런 저런 인사가 오가고 차가 조금 늦겠다는
전화에 어정쩡한 그녀와의 대화 시간이 연장됐다 .
\" 아휴 난 살이 4kg 이나 쪘더니 가을 옷이 입을게 없네 \" 했더니 날 빤히 쳐다보며
지남편과 내남편이 있는 앞에서 하는말 \" 원래 뚱뚱했어 \" 한다 . 이런 쯧쯔
나를 나보다 더 잘안다는 그녀 밥맛 이다 .
차가 도착하고 둘째 , 넷째의 정기 산행이 아닌 급조된 번개 산행인지라 나까지 13명이 전부였다 .
나를 합쳐 쥐띠 부인이 넷인데 그중 둘은 사차원 이네 쩝쩝 또 하나의 사차원인 앵앵이 ,,,,,,,,,
어찌나 앵앵 대는지 내가 앵앵이라 지어줬다 .
무슨 뜻이냐기에 \" 쬐끄맣고 귀여워서 그런다 왜 ? 이쁘,지 \" 했더니 모두들 딱이라며 까르르 웃는다 .
그후로 스스로 앵앵이를 자처하는 그녀 ,,,,,,,,,
짧은 산이라 도시락을 안가져 가고 내려와서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
식당에서 두세살 연배의 점잖은 언니에게 \" 언니 집은 어디야 ? \" 하고 앵앵이가 묻는다 .
\" 응 x x 아파트야 \" 대답하자 \" 몇동인데요 ? \" 또 묻는다 .
그언니가 동을 가르쳐 주자 \" 그거 27평이지요 \" 한다 . \" 아니 33평인데 \" 하니까
\" 그동은 다 27평인데 이상하다 \" 하니까 언니가 \" 아니야 산쪽을 바라보는 쪽은 33평이야 \"
하는 데도 아닌데 이상하다 ,,,이상하긴 지가 더 이상하다 .
술이 조금오른 모씨 말 허리를 자르면서 끼어 들더니 \" 나는 25평에 사는데요 진짜루요 \" 한다
내가 힐끗 쳐다 보다가 ( 38평에 사는걸 우리 거의가 안다 ) \" 등짝에다 써 붙여 줄께 \"
얼마 있다가 언니가 자기 남편쪽을 건너다 보며 \" 술만 잡숫지 말고 밥을 잡숴요 \" 하자
둘이 작당한듯 \" 집에서도 남편한테 잡수라 하냐 왜 그렇게 꼬박 꼬박 경어를 쓰냐 \" 해가며
연장자인 언니를 훈계 까지 하려 든다 .
\" 이보세요 아줌마들 사돈네 오이 먹는 법 이 다 다르듯 십인 십색 이라고 부부가 사는법도 다 달라
그 두사람이 근 30년 동안 찾아낸 가장 좋은 방식이 그거라면 그게 맞는거지 왜 남의 생활 방식
까지 바꾸려고 해 \" 했더니 가만히 있는다 .
가끔 유명프로에 유명 강사님들 나오셔서 이럴땐 이렇게 또 저럴땐 저렇게를 얘기한다 .
맞을수도 있다 . 하지만 각자의 성격, 처한 상황 등 ,,,,, 서로 다른 유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천편 일률적인 잣대 일수도 있지 않을까 ?
또 다른 쥐띠인 친구가 내 옆구리를 찌르며 \" 요즘에 물어보면 안되는거 세가지가 있는데
너 아니 ? \" 한다 . 뭔데 했더니
첫째 아이들은 어디학교 가요 ? 일년 집행유예 !
둘째 취직은했어요 ? 징역 십년!
셋째 결혼은했어요 ? 징역 삽십년 ! 이래 한다
.
내가 히죽이 웃으며 하나 더있다 .
남편은 뭐해요 ? 무기징역 이야 했더니 낄낄 대고 웃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