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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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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님의 큰사랑


BY 김효숙 2008-11-04

늦잠을 자도 얼른 일어나라고 깨울이가없다

그이와 난 오늘로 사훌째 늦잠꾸러기가 되었다

아침해는 날마다 떠오르는데 눈이 떠지질 않는다

재촉함도 없이 분주함도 없이 사흘째 평안함을 누린다

나에게도 이렇게 쉴날이 이렇게 있구나 생각하니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사랑하는 큰 시누님이 서울 병원에 오신댄다

결혼해서 받은 사랑이 너무나 크기에 함께

병원에 동행하고 싶었다

내가 할수 있는 가장 큰 마음 씀씀이다

아주 보잘것 없는 마음이지만 시누님에겐 따뜻한 동행이 될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이와 함께  시누님을 모시고 병원으로 갔다

검사결과 다행히 갑상선염이라고하여 안도가 되었다

걱정근심하던 누이의 얼굴에 평안이 감돈다

나도 기쁨이 감돈다

 

우리 셋은 시누님이 안내하는 순대국집으로 가서 국밥을 맛나게 먹었다

강남이라 그런지 와아 정말 비싼 국밥이다

그래도 남이 해주는 밥이라 맛있게 먹고 시누님댁으로 갔다

커피를 나누는데 시누님은 나와 그이에게 따뜻한 옷을 사 입으라며

금일봉을 주신다

눈물이 핑돈다

온종일 고생해서 버시는 돈을 선뜻 내미시는 그사랑은 시어머님의 사랑이다

 

4년동안 식당을 하다가 엊그제 폐업을 하였다

그동안 고생했다며 추운 겨울에 따스한 옷을 사 입으라며 내미시는 그사랑

난 무엇으로 갚을까

 

말없이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가슴이 찡하다

힘들었던 4년 그래도 시부모님 대신 우리맘 알아주시는 시누님이 계셔서

고맙고 힘이난다. 말없이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는 단 한사람이 있어도

우린 살아갈 맛이 난다.

 

힘들다 말하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살아온 그이와 나를 늘 사랑으로

대해주시는 시누님에 사랑을 받으니

떨어지는 가을 낙엽도  따스한 햇살처럼 눈이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