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엔 떨어진 은행잎을 주워 책 갈피에도 넣어두고 예쁜 단풍잎을 주워 햐얀 물감으로
좋은글도 적어 편지에 넣어 보내기도 했건만
몆년 전까지도 친구들이랑 떨어진 낙엽을 밟어며
즐거워하며 사진기에 우리의 모습을 남기기도 했는데
내가 어쩌다 이가을이 이다지 싫을까
쓸어도 쓸어도 뒤돌아보면 다시 떨어지는 낙엽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울타리는 이가을이 끝날때 까지 낙엽과 싸워야 하나
한 모퉁이 돌고나면 낙엽만 한자루
오늘하루도 울타리는 낙엽과 전쟁을 하고왔다
내일도 울타리는 낙엽과 실갱이하겠지
가을은 낭만의 계절이라 하는대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단어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