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퇴원한지 28일째 ,,,,,,,,,,
미치고 환장해서 죽을것같다 .
24시간을 한시도 떨어 지지않고 내 뒤를 졸졸 따라 다니니 ,,,,,,
두리둥실 귀여운 아기도 아니고 어화둥둥 내 싸랑도 아닌 그저 귀찮고 성가시기 만 한
이 상태로 아직도 무궁무진 남아있는 시간들을 뭘하며, 어떻게 데리고 놀아줘야 하나,,,,,
아니 데리고 놀아 주기만 할게 아니라 벌어 먹여 살려야지 ,,,,,,,,,, 나의 남아 있는 시간들과
너의 남아 있는 시간들을 혼자 가늠해 본다 .
불과 일주일전 지인의 생일날 함께가서 먹고온 감자탕집 을 기억을 못하고 먹은 것 조차
안 먹었다고 우긴다 .
병원에서 퇴원을 하고 남편이야`한밤에 자꾸 자기방에 들어 오란다 .
두어번 시도해 보더니 안 돼니까 나를 쳐다보며 \" 나 좀 비뇨기과에 델따줘라 \" 한다 .
힐끗 쳐다보고 \" 괘엔 찮아 그냥살아 \" 했더니 가만히 있는다 .
일주일에 한번 정기 검진날,,,,,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 부부 관계는어때요 \" 하시기에
웃으면서 \" 선생님 그게 관계가 있나요 \" 했더니 \" 예 있어요 \" 하신다 .
\" 안돼는데요 \" 했더니 \" 다음엔 봐서 비아그라를 처방해 줄께요 \" 돌아오는 차안에서
\" 담엔 비아그라 준다잖아 \" 하며 아주 좋아 죽는다 .
두번째 검진날,,,,,,,,,
일상적인 검진과 함께 처방전을 갖고 약을 타서 집으로 돌아왔다 .
며칠후 내게 왜 ? 의사 선생님이 비아그라 준다 해놓고 안주냐며 묻는다 .
내참,,,,,, 그런건 잘도 기억한다 .
세번째 정기검진날,,,,,,
\" 선생님 얼마나 좋아졌나요 언제쯤이면 기억이 또렸해 질까요 ? \" 했더니 옆에있다가
\" 왜 비아그라 안주세요 \" 하며 남편이 말을 가르고 나섰다 .
선생님이 우리 둘을 가만히 쳐다 보시더니 손으로 남편을 가르치며 내게 하시는 말
\" 이 사람은 중요한게 따로 있는데요 \" 하신다 .
떼를써서 비아그라 4알을 처방 받아와서는 좋아 죽더니 ,,,,,,,,,, 오늘이 또 정기 검진 날 인데 ,,,,,,
여태 안쓰고 있었으니 오늘은 가서 뭐라고 할까 나도 많이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