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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BY 올리비아 2008-10-15

자고로..

여자들 애 낳는 이야기하고

남자들 군대 이야기는

날을 새고도 남음이라 했다.

 

지루하지만 재밌는 이야기.

 

살아가면서 가끔은

남들의 재밌는 이야길 듣고 웃으면서

 

한순간의 웃음이지만 그로인해 우리에게

생각지도 않은 건강마저 안겨준다 하니

 

살면서 현실이 내마음 같지않게

팍팍하고 힘들어도 가끔은

아무생각없이 웃어보면 좋을거 같다.^^

 

 

번뜩이는 재치를 사랑한다.

오락프로도 아이들하고 같이 본다.

무도(무한도전)팬임을 자처하면서..ㅋ

 

웃음일랑 나이 먹는 거에 짓눌리지말고

재밌는 이야기나 글들이 있으면

 

이웃집과 맛있는 음식 나누워 먹듯 

함께 나누면 좋지 않을까 하는 내 생각이다.

(그래서 그런지 눈치없이 가끔 이리

우스운 이야기를 자주 올리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집은 나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에피소드나 재밌는 이야기가 있으면

친구처럼 서로 공유하며 함께 웃는다.

 

며칠 전도 그랬다.

딸이 남자선생님한테 들은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다며 나에게 들려주는데

 

만 그리 우스운건지..

혼자 크게 웃고 말았다.

 

딸의 선생님 역시 군대이야기이다.

 

선생님이 군대에 막 입대하여

말그대로 군기가 바짝 들어간

신참시절이었다고 한다.

 

군대에서 교육받기를

이곳에선 사회에서 말하듯

이야길 하면 안된다고 한다.--^

 

이야기끝에

~요.

~냐?

라는 말을 쓰면 절대 안된다고..

 

~요...

라고 말할때는

 

~습니다...로

 

~니?

라고 물을때는

 

~습니까?...

로 말하란다.

 

마치 이 세상 언어말미엔

 

대답엔

~다!

 

질문엔

~까?

만 존재하듯...

 

어느 날 밤..

신참이던 선생님이

보초를 서는 날이었다고 한다.

 

고참이 잠들기전 당부하기를

몇시간 후 전화가 걸려올것이니

 

그때 나를 꼭 깨우라고 하곤

이 들었다 한다.

 

군기 바짝든 신참 선생님은

깊은 밤 졸음을 참으며 

열심히 보초를 서고 있는데...

 

한참 시간이 흐른 후...

고참의 말대로 전화한통이

요란하게 울려 퍼지더란다.

 

신참선생님은 시키는데로

누워 자고 있던 고참에게 달려가

전화가 왔음을 알리려

고참을 흔들어 깨우는데

 

깊은 잠에 빠진 고참은...

끝내...

비몽사몽 일어나질 못하더란다.

 

순간..

어찌할줄 몰라 당황하던 신참..

 

전화벨은 눈치없이 계속 울리고...

 

신참에겐

이보다 더 긴급상황일수 없음이리라..

 

다그치듯 울려대는 전화벨소리에

당황한 신참 ..

그만 수화기를 받아들고는

 

여보세요?....

 

라고 말을 내뱉으려는 순간

뇌리에 번쩍 스치는 말..

 

 

군인은 오로지

로 대답해야만 한다!

 

큰일났다.

 

여보세~

 

요...

자로 끝자니 않은가..ㅡ,-;;

 

어찌 대답을 하여야 할지

잠시 고민하던 차..

 

아주아주 짧은 순간

머리에 떠오르는 수많은

대답들을 물리치고

 

그만 군기 가득찬 목소리로

목청터지게 외친 말.

.

.

.

.

.

까?^^;;

...................

 

 

다음 날..

 

 

선생님은..

고참한데

디지게 맞았단다..

.

.

 

장난하냐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