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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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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이제 누구여!


BY 자화상 2008-10-08

 


지난 주말

혹시 드시려나 하고 만들어 간 전복죽을 

친정 엄마가 손수 수저로 떠 한 그릇을 다

드시는 걸 보면서 너무 기뻐서 엄마를 꼭 안아 드렸다. 

기도가 이루어졌다.

불가능 할 줄 알았는데

두어 달 만에 엄마는 해내셨다.

코 속으로 넣은 관을 통하여

섭취하시던 음식을

이젠 직접 일어나 앉으셔서 손수

수저로 떠서 드셨다.

무화과도 과자도 주스까지도

엄마는 잘 드셨다.

감사하였다.

못 다 드렸던 사랑을 더 드릴 수 있게

기다려 주시고 일어나 주셔서 정말 감사한다.

\"이 사람이 누구예요?\"

간병인으로 도움 주시는 분이 엄마께 물었다.

\"우리 딸이제 누구여?\"

하시는 우리 엄마 고맙습니다.

이 세상에 아직 살아 계시는 것만으로도 

우리 자식들은 감사 합니다.

무엇으로 더 행복함을 드려야 할 지

지금부터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엄마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