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둘이 만나 함께 둥지 틀고 산 세월이 17년째가 되나보다
연애 기간까지 합치면 20년의 세월이건만 아직도 우린 서로의 맘을 알지못해
가끔씩 싸우면 그때는 정말 울아들만 없다면 정말이지 다팽개치고 나가고싶은맘이굴뚝
며칠전에 싸웠을때도 정말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 내자신이 싫고 남편도 꼴도뵈기 싫고
모든걸 뒤로하고 어디론가 혼자만의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현실에 발목을 잡혀서 실천하지못했다.
아니 용기가 없었다 우리 남편은 내가 일순위가 아닌가 보다 그저 자기엄마 형제밖에 모르고 내맘도
너무도 몰라주고 그래서 너무 미웠다.나는 집에서 혼자 속을 바글바글 썩이는데 자기는 산에 놀러가고
내가 남자라면 어떻게든 여편네 에게 아양 떨어서 맘을 풀어줄텐데 여자맴을 너무도 모르는 바보
융통성도 없는인간 17년이나 델고산 마눌 맴도 그리모르는지 애새끼 땜시 부부쌈도 오래 끌지 못한다.
모질지 못한 내성격상 그래봤쟈 내자신만 슬프고 괴로우니까 서방이 알아주길하나... 엊그제도 새벽에 깨어나서
속상하고 사는게 하도 퍽퍽해서 울었다. 그랬더니 머리도 아프고 눈도아팠다. 자꾸만 서글프고 눈물이나고 그랬다
준희 생각해서 자꾸 이러면 안되지 내맘을 다독이며 우울하고 속상한맘을 풀기로 했다.
행복은 언제나 마음속에 있다고 유행가 가사처럼 내자신을 위로해 주었다.
어제밤에 우연히 책상서랍에서 예전에 남편과 싸우고나서 제가 끄적여논글이 있길래 올려봅니다.
근데 정말 울부부는 애정 표현을 잘안하고 삽니다요 에전엔 정말 많이도 싸우고 울었던 기억에 이젠나도
많이 컸구나 하고 살아요 남편에게 좀만 서운한소리 들어도 눈물부터 나서 제가매일 지고살았는데 이젠
불쌍하다 여기며 살아가고 있어요...에고 독수리타법으로 글올리려니 팔도아프고 힘드네요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