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멍울이 진 것 같다.
철없는 엄마는 수민이가 자는 것을 보고 서재에서 음악을 듣고...
피곤한 아빤 아기 옆에서 잠이 들었다.
수민이 심장이 멈춰가는 것도 모르고 그렇게 있었다.
기계가 삑삑 울려도 음악소리에 취한 나는 몰랐고...
잠에서 빠져나와야 하는 남편역시 그 소리를 빨리 듣지 못했다.
신랑이 서재 문을 벌컥 열었다.
너무 당황한 표정의 그...
난 \"왜그래?\"하며 그를 바라봤다.
그리고 직감적으로 수민이가 생각났다.
방으로 달려갔다.
신랑은 다행히 잠에서 깨어났고...
신속히 응급처치를 해서 다시 심장이 뛰고 숨을 쉬고 있었다.
산소 호흡기를 달고 너무 힘들게 숨을 쉬고...
심박동수는 심장에 무리가 갈 만큼 높았다.
신랑이 자다가 기계소리에 깜짝 놀라 깨어나니
기계에 숫자는 사라지고 빨간 선만이 일자를 그리고 있었다고 한다.
한잠 심장을 두드려도 일분간 심장이 뛰지 않았다고 한다.
길고 긴 그 순간이 흘러 조금씩 호흡과 심박동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생후 5개월 밖에 되지않은 우리 수민이.
아직은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아마 평생이 흘러도 준비가 되지 않을 것 같은데...
난 엄마인데...
엄마는 뭐든 다 해줘야 하는데...
너무 무력한 내가 싫어서...
오늘도 가슴에 멍울이 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