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이 죄야 죄.
무슨 말을 하겠냐고.....
느린 타법으로 투...다...닥...또 틱....틱.......
그렇게 두시간을 넘게 글을 적고 올린다고 \"등록\"을 자신있게 \"클릭\" 했는데
흐미야.........................나 죽어.
흔적도 없이 날아가 버린 두시간 반의 공사.
그것도 어젯밤에 한번 오늘 오전에 또 한번.
남편도 어디가고 없고 아들도 없고.
난 완전히 새 된겨?????
화가 나는게 아니라 하도 어이가 없어서 허............탈..............
우째 이런 일이 두번씩이나.
빨리나 치면 금방 또 친다지만 내 실력으로 그 내용을 다시 친다면?
포기.
그냥 그 내용은 이 코너엔 안 맞는가 보다 라고 접고 나니 속이 후련한건지
섭섭한건지 좌우지간에 기운 빠진다.
누굴 원망하냐고.
내가 몰라도 너무 몰라서 빚어진 일인데.
컴퓨터 실력이래야 겨우 온 오프에 카페 두어군데 들락 거리는 정도.
그 실력으로 문제는 아예 못 찾고 누가 옆에 있었더라면 도움이 됐겠지만.
혼자 속으로 우이쒸를 여러번 외쳤지만 어디;까지나 조용하고 침착하게 컴을 오프~~
쇼파에 길~~게 드러누워서 망연자실.
난 화가 나면 오히려 평소보다 더 차분해진다.
혹시나 홧김에 일 저지를까봐 최면에 걸리 듯이 조용하고 침착하다.
그러면서 심호흡을 하면서 속을 가라 앉힌다.
남편과 부부싸움을 할 때도 고함을 거의 지르지 않고 무서울 정도로 침착하다.
어쩌면 그 이유 때문에라도 남편은 더 소리치며 화가 나는지도.........ㅎㅎㅎㅎ
자기는 길길이 뛰는데 나는 너무도 침착하게 침묵을 지키다가 조용조용 나근나근하게 말하니까.ㅋㅋㅋ
서로 맞대거리를 하다가는 일이 더 커 지니까 난 애들이 있거나 없거나 조용하게 싸운다.
정 소리 칠 일이 있으면 같이 소리치는게 아니고 한쪽이 끝나고 나면.ㅎㅎㅎㅎ
그래도 난 싸움을 하면서 최대한의 인내를 발휘한다.
아니아니.....
컴퓨터 사고 얘기하다가 삼천포로 빠지네.
요즘이야 간혹 토닥거리며 말다툼이나 하지 싸움씩은 없다.
남편의 성격을 알기에 남편도 내 성격을 알기에 둘 다 타협점을 찾은거지.
살아가는 이유가 아내를 행복하게 해 주는게 가장 큰 이유라는 남편을 어찌 미워하랴.
그런 남편을 향한 나의 사랑도 바보처럼 단순한 걸 뭐.
남편이 원하는 삶을, 또 내가 편한 삶을 위해 ,애들의 행복을 위해 나를 불 태우는 것.
가진 것의 유무를 떠나서 ,대소를 극복하고, 무엇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가만 생각하기로 했다.
행복이라는 파랑새는 그다지 멀리서 파닥이는게 아니라는걸 잘 알기에
우린 서로를 향한 꺼질 줄 모르는 사랑의 모닥불을 건사하면서
오늘도 서로를 꼭 필요한 사람이라 여기며 산다.
근데 컴퓨터의 글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컴퓨터 (노트북) 뚜껑을 닫고 뒤를 다 살펴봤네 원.ㅎㅎㅎㅎ
오늘 혼자서 바보된 얘기를 적다가 딴길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