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20-23(2박3일)
코스=삼척 도계 무건리이끼폭포(육백산)-추암촛대바위-휴휴암-설악산-용대리 매봉산
함께한님=꽃사슴부부 연산동님부부 은영부부 운해님 벽계수 물안개부부(10명)
첫째날
요즘 방송에 공개되어 더욱 유명해진 육백산골짜기의 무건리 이끼폭포....
설레이는 마음으로 삼척으로 향한다.
박달재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산행들머리인 이장님댁에 차를 주차하고 임도를 따라
1시간30분정도 올라가니 물소리가 청아하게 들려온다.
미끄러운 가파른 내리막 을 20여분정도 가니 우렁찬 폭포소리와 환상적인 풍광에
우리님들 배고프다며 밥먹고 가자고하던 모습은 어디가고, 아름다운 풍광을 디카에 담느라
정신이 없다.
이끼가 손상될까봐 조심조심 바위만 밟으며.....
수 십년의 세월동안 자연이 빚어낸 이끼폭포와 이끼계곡은 8월을 맞아 더욱 싱그럽다.
하늘을 가린 나뭇잎사이로 쏟아지는 햇살도 초록빛이고 계곡에 널부러진 고사목도 초록옷을 입었다.
푸른융단을 깔아놓은형상의 이끼폭포는 7-8m높이,서너갈래의 하얀물줄기가 부채골모양으로 쏟아져
내리며 굉음을 토한다.
푸른소와 폭포에서 피어오른 물안개가 신비로움을 더하고.....
이끼바위를 타고 흐르는 비경은 한폭의 산수화다.
이끼폭포 바위에 걸려있는 줄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아래쪽에서 보던 풍광보다 더 환상적인 비경이 펼처진다.
시원한 냉기가 감도는 골안 ,협곡사이로 흐르는 물을 건너고 미끄러운 바위자락을 통과하면.무건리 최고의
비경인 용소와 이끼폭포가 모습을 들어낸다.
지리산 이끼폭포보다 더 환상적인 비경이 이렇게 숨어있을줄이야...
마치 다른세계에 와있는 착각마져든다.
물에 손을 담그며 시릴정도로 차갑게느껴진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하산하는데 비가 오락가락한다.
이장님 하는말 ....많은사람들이 몰려와서, 마구 이끼를 훼손하여 머리아프다고한다.
우리님들 자연을 소중하게 간직하여 후손에게 물려줍시다.
숙소인 속초로 가는길에 해맞이 명소인 추암 촛대바위에 올라서니, 파도가 무섭게 밀려온다.
7번국도변에 위치한 바닷가 휴휴암도 둘러보고,물치항에도착 싱싱한회에 곡차로 축배를 들며
첫째날밤의 하루가 저물어간다.
둘째날
새벽일찍 도시락을 준비해서 함께한 벽계수님을 소공원에 내려놓고 산행들머리로 향한다.
밤에 잠을 설처 그런가? 컨디션이 영 아니다.
그렇게 여행도 많이가고 그랬는데도 자리뜨면 잠못자는 요놈의 잠버릇은 고처지질않으니....
암봉에 올라서니 파란하늘엔 흰구름 두둥실, 바다를 바라보니 어디가 하늘이고 바다인지 구분이 안된다.
저 멀리 산릉에 펼처진 아름다운 비경에 모두 감탄사를 연발한다.
6년만에 다시찾은이곳
설악은 언제와도 멋진곳이다.
암봉을 넘나들며 주능선에 올라서니, 구름들의 유희가 시작된다.
산허리를 감싸도는 구름바다는 우리가 마치 구름위를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광을 은영님곁인 착한님이 함께하질 못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함께 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오늘밤에 우릴 찾아온다니 내일 날씨가 좋아야할텐데...)
모두들 여유롭게...
연산동님부부는 전날 오대산산행하고,어제 무건리폭포에 이어 오늘 설악산에 내일 매봉산까지
4일을 강행한다.
구름과 신선놀음하며 능선을 넘나들다보니 몸은 피곤한데 마음은 날아갈것같아 하산하기가 싫을정도다.
가파른 내리막 전날 비가온뒤라 많이 미끄럽다.
산행 초보인 우리님 미끄러져 걱정했는데..남편의 몸을 날리는 순발력으로인해 다치지않아 정말 다행이다.
지루하게 이어지는 계곡길 산행을 마무리하고, 어제묵었던 숙소로 향한다.
모두 샤워를 끝내고,뜰에서 펼처지는 바베큐파티
뒤늦게 합류한 착한님이 오면서 파티는 절정으로 향한다.
시원한바람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빛 그리고 환한 달빛의 환영을 받으며,
이렇게 정겨운 벗들과의 곡차를 곁들인 저녁만찬은 행복한 순간이리라....
둘째날의 밤은 피곤해서 그런가? 모두들 깊은잠에 빠져든다.
셋째날
새벽에 일어나 바닷가산책을 나가니 거센파도의 기세는 꺽일줄을 모르고..
며칠전 피서인파로 붐볐을 이곳 조용해서 너무 좋다.
집에 돌아와 아침을먹고 비가 많이와서 우리는 산행을 접고,
남정네들만 용대리휴양림 매봉산입구에 내려놓고 우리는 돌아와 준비를 한뒤, 하산시간에 맞춰
날머리에 도착하니 아직 도착하지않았다.
30여분 기다리니, 물에 빠진 새앙쥐모양의 남정네들이 나타난다.
산정상은 추위에 모두들 떨었다고 하고....
서울로 향하는길, 따끈한 황태국으로 몸을 녹이고 서울에 도착 2박3일간의 꿈같은 여행은 막을 내린다.
이번 여행에 잠자리와 차량을 제공한 꽃사슴과나뭇꾼부부 감사드리며,
아름다운 추억만들기에 동참한 우리님들 모두 수고하셨어요..
우리 모두 이렇게 멋진 노후를 이어갑시다.
박달재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삼척으로 향한다.
무건리 이끼폭포..줄사다리를 타고 오르면 더 환상적인 이끼폭포가 있다.
기묘한형상의 나무... 무슨 동물일까요?
추암 촛대바위..폭풍으로 인해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
휴휴암
파도가 잔잔하면 이곳까지 내려갈수 있는데..오늘은 통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