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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작품 전시회 >


BY 제르트 2008-05-28

<백남준> 작품 전시회>

얼마 전 늦은 밤 시간에 KBS에서 천재 예술인 백남준의 작품을 전시하면서 
이어령 선생이 나와서 예술인 백남준을 조명하는 강연이 있었다.
이어령 선생도 한국에서는 독보적 존재의 천재예술인이다.
말씀도 잘하고. 얼굴도 미남이고. 선생의 글은 가장 쉬운 문장을 사용하면
서 가장 훌륭한 글을 쓴다. 어떤 일이든 준비된 일꾼으로서 일도 잘하신다.
어느 것 한 가지 못하는 것이 없는 분이다.
아쉬운 점은 한 가지만 잘하셨더라면 노벨상은 그 분이 한국에서는 가장 먼
저 타셨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일본에서는 돈에다가 작가의 얼굴도 넣었다는 데 우리 나라에서 그런 작업
이 이뤄진다면 나는 반드시 이어령선생의 얼굴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꼭 이뤄지길.... 

백남준은 진짜진짜 천재였다.
\'예술은 곧 창조다\' 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현실에서 이뤄내
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 인간의 삶의 시간시간들이 곧 예술이라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가수 박진영씨가 얼마 전에 외국에 나가서 애국을 하면 망한다는 말을 했는
데 그 말은 이미 백남준씨가 오래 전에 했던 말이었다. 
외국에 나가서는 입으로 애국을 한다고 되는게 아니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
다보면 그 속에 이미 애국심은 녹아있다는 말 ......참 멋있는 말이다. 
백남준은 말로서만 애국하지 않고 그의 작품 속에 이미 조국의 것들을 선보
이므로 결과적으로 애국을 하고 있었다.

조국의 이미지들은 그의 예술세계에서는 이미 창조의 모체가 되고 있었다.


백남준은 
-대중과 격리된 싱거운 순수예술에서 벗어나 톡 쏘는 짜릿한 양념같은 대
중 참여만이 예술을 완성시킨다- 
-TV가 TV일때는 그냥 텔레비젼일 뿐이지만 그러나 TV가 TV가 아닐때 TV는 
예술이 된다- 

브리꼴라쥬--물건들을 원래 용도가 아닌 다른 기능으로 합성 진화 창조하
는 것. 
날마다 일어나는 일상생활 속에서 모든 사물을 브리꼴라쥬의 자세(나는 여
기서 <백남준의 눈>이라고 말하고 싶다)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모
든 사물은 예술적 가치로 승회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가치있는 삶을 전
달하는 예술적 세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은 천재가 많은 나라라고 한다.
그러나 그 천재들이 맘껏 천재성을 펼칠 수 있는 마당은 좁다. 천재성을 발
휘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게 아니고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관객들이 
너무 많다보니.....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이해하는 한국인들은 웬지 적은 
숫자라는 느낌을 받는 것은 한국인들이 갇혀있는 예술의 고정관념 때문은 
아닐까?

백남준의 고정관념에 대해서는 -생각의 상자에 갇힌 사람은 예술이 경제를 
결정하는 시대에 낙오되기 마련- 이라고 말했다.
창조적 계층의 유무가 경제발전을 좌우한다는 리처드 교수의 말도 있다.
예술이 곧 경제를 결정하는 시대가 개막된거라고 봐야할 것이다.
음악으로 말하자면 예전에는 작곡자 지휘자가 음악을 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청중이 음악을 한다- 라고 말했다.
고객이 왕이다 라고 하듯이.... 

工夫라는 말이 중국에서는 틈(짬). 
일본에서는 생각. 
한국에서는 학습을 뜻한다.
그러나 진정한 공부는 이 세가지를 모두 포함한다고 이어령 천재 예술인은 
말했다.


경제적이지 않은 것은 예술이 아니라고 말하던 백남준이 가고 없는 이 시대
에서 남은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방송을 보고나서 백남준 작품 전시회를 다녀왔다.
전시회에서 비치는 밝은 빛에 의해서인지 내가 찍는 사진마다 흔들려서 나왔
다.
전시회 현장에서 나오는 빛들이 카메라 빛을 방해하는 듯 했다.

그의 작품들을 눈으로 직접 감상한다는 게 무엇보다 좋았다.

지금 세계시장에서는 한류가 거세게 불고 있다.
백남준이 예언한 말이 적중하는 시간들이 드디어 온 것이다.
예술이 곧 경제를 결정하는 시대가 개막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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