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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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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뎅이 니 오뎅이냐?\"


BY 새우초밥 2008-03-25

 

 

  어제 저녁,
  병원에서 나와서 걸어서 1분거리에 있는
  대형할인마트인 홈플러스 계열의 마트에 갔죠.
  구석에 보면 오뎅이며 떡볶기를 파는 장소가 있는데
  저 그 동네 단골입니다.

  밤 9시 넘어가면 손님들이 줄면서 오뎅이 몇개 남아있지 않아요
  평소 많아봐야 7~8개인데 저는 4개를 먹습니다.
  1개 500원인데 저는 4개 먹고 1500원 지불합니다
  왜? 단골이니까요~^^

  그런데 어제는 4개 남아있는데 3개째를 먹고 있을때
  어떤 아이가 오더니 쳐다보는것입니다.
  평소에 다른 사람들은 한번 슬쩍보고는 오뎅 몇개 없으면
  바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처럼 사라져요.
  그런데 어제 그 아이는 저의 마지막 양식을 탐내는것입니다.

     (어쭈, 이 놈봐라...1개 남았는데 그냥가지?
      1개먹고 양이 차겠냐)

  그런데 그 아이도 저를 쳐다보는데 그때부터 기 싸움이...
  저의 양식을 빼앗길순없죠.
  그런데 그때 이 놈이~

      \"아저씨..저거 드실건가요?\"
      \"그래...내가 찜했거든..저 아줌마도 안다..\"
      \"아저씨 저에게 넘기세요..아저씨 인상이 좋은데요?\"

  문디자슥..입에 침이나 딱고 말을 하던지..
  앞에서 쳐다보던 오뎅파는 아주머니가 웃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

     \"이 오뎅이 니 오뎅이냐?\"
     \"아저씨..이 오뎅이 아저씨 손에 있으면 아저씨 오뎅이지만
      물속에 있으면 아저씨 오뎅이 아닌데요?\"
     \"그래 졌다 니 무거라...\"

  사실은 그 아이하고 장난좀 치고 싶었거든요.
  항상 4개 먹는데 3개만 먹고 나오니까 좀 허전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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