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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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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에 엄마많이 답답할텐데...!!!


BY 아림주아맘 2008-03-22

저희 엄마는 참 젊게 사신분이세여..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요...

 

하루도 빼놓지 않다시피 절에다닌지도 10여년이 넘었고요..

 

수영도 하고 댄스하며.. 젊은 파트너 따라가려면 더 열심히해야..한다고

 

엄마땜에 파트너 힘들까봐 걱정아닌걱정도 하셨고요..

 

사위랑 딸들하고 술도 한잔하고 노래방도가고 놀다가 새벽에 들어가며..

 

내가 이 나이에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다시며 ..싫지않은 표정을 보이셨던엄마..

 

책읽는걸 좋아하셔서 책을 항상 곁에 두셨던 엄마...그래서 그런지 엄마말씀에 ..

 

사위들도 ..역시 !!장모님 이셔..하는 말을 줄곧했던 ..

 

비오는날 커피향이 넘좋아 곁에두고..

 

식으면 한잔더 하시던 엄마.. 식당가서 음식맛있으면  포장해서..

 

갔다주시고.....차타고 가다가도.. 아! 저기 넘 예쁘다며 차한잔 하고 가자시며..

 

울엄마 올해64세 이시지만 참 소녀같은 분이셨어요..

 

그런데 그 모든것이 꿈만같이 변해버린 지금^^\"

 

어지러움에 여러병원 다니며 검사란 검사는 엄마가 원해서 다 받고도..

 

환자가 넘 예민한거 아니냔 핀잔마저 듯고...그런데

 

노환의 여러증세중 ...하나라네여..

 

다른사람보다 빨리왔고 ..진행이 빠르다고..소뇌위축증이란 판정을 받고..

 

채 일년이 되기도 전.. 저희엄마는 장애진단 1급을 받으셨어요...

 

병에 약도 없다는데 ..계속 진행형이라는데..차마 엄마한테 그말은 못하고..

 

약 잘 먹으면 치료는 안되도 현상태는 유지할수있다고 거짓말을 하였어요..

 

처음엔 넘 슬퍼 ...혼자 엄마생각하다 울기도 많이하고 울엄마 넘 불쌍해서요...

 

막상엄마보면 서로들 아무렇지 않은듯 그리 대하였어요...

 

동생들 출근하고 혼자있는 집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넘어져 볼때마다 상처이고..

 

넘어지며 짚은손에 금이가 깁스도하고...엄마 볼때마다 느는건 상처뿐..

 

평범했던 일상이 순식간에 무너져 버스를 탄다거나 하는건 꿈만같고요..

 

방안에 있는 환자용변기까지가는 몇발자국을 떼는동안도 수없이 넘어지시곤

 

했어요...지난달 부터는 저희집으로 엄마를 모셔와서 같이 생활을 하는데요..

 

유일하게 엄마혼자 할수있는건 식사하시는거 젖가락은 사용을 못하세여..

 

포크랑 수저만 사용하는데 많이 힘이 들어하시네요...

 

침대발치에 환자용변기를 두고 사용하시니까..크게 넘어지시는일은 ..

 

많이 없어요...아침엔 욕실까지가는 거리도 왜이렇게 힘들어 하시는지 ..

 

부축을 해주는데도 위태위태해보여 맘이 아프네요...

 

지금만 같아도 좋을텐데...

 

제가 엄마를 혼자씻겨드리지 못할정도로 안좋아지실까봐 ...

 

걱정이 들어요...

 

오늘은 글을 쓰는데 왜 이리도 눈물이 흐르는지 마음이 넘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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