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역시도 바랬을 일들을 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래의 상황들처럼.
* 아내는 우리 부모님께 전화를 자주 드린다.
나는 가끔 처가에 전화를 드린다.
그리고 아내에게 처가에 전화를 했다고 대견스럽게 이야길 한다.
(잘했지? 라고 칭찬이라고 듣고 싶은 사람처럼)
* 아내는 시댁에 못해도 한 달에 2~3번은 가려고 애쓴다.
(아내는 일을 한다.)
나는 아내가 처가에 가자고 하기 전에 먼저 가자고 한 적이 없다.
* 제사 있는 날이면 아내는 하루 쉬더라도
아님 일찍 마쳐서라도 와서 음식을 하고, 설겆이를 하고 있다.
나는 한 번도 처가 제사에 가본 적이 없다.
우리 집 제사는 당연히 가야 되는 것처럼 옷을 차려입고 간다.
하지만 처가 제사 때는 한 번도 가 본적이 없다.
(우리 둘 다 양가 부모님은 살아 계신다.)
* 아내는 우리 가족의 생일이며, 제사며, 기념일등을 기억하면서
늘 신경을 쓰고 꼼꼼히 챙긴다.
나는 한 번도 처가 가족들의 생일이며, 제사며, 기념일등을
미리 아내처럼 신경쓰고 챙긴 적이 없다. 아내가 전화를 드리라고 하면 전화를 하는 정도였고, 그 모임에 참석하는 정도였다.
* 아내는 휴가 때면 바리바리 싸들고 갈 음식을 장만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휴가는 쉬기 위해 가는 것인데,
아내는 휴가 때마저도 집안일을 해야 했다.
* 처가랑 휴가 갔을 때 밥을 해먹은적이 없다.
끼니때면 사먹고, 놀았다.
그때 아내는 정말 휴가다운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 명절 때 아내는 힘들게 제사음식이며 명절음식을 준비하고
하루 종일 부엌에 서서 일을한다.
나는 도와준다고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청소하고, TV보다가 잠도 잠깐자고, 저녁을 먹고 난 후
가족들과 놀고, 술을 마시며 도란도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명절 당일 날 처가에 저녁 늦게 간다. 모처럼 모인 가족들 보기 힘들어서 누나들 오는 거 항상 보고 간다. 처가에 가면 난 그전날의 피곤함에 잠을 청한다. 아내는 처가에서 몰려오는 잠을 청한다. 처가 식구들하고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그 이튿날 오는 경우가 많았다.
* 내가 아빠가 되던 때~~우리 부모님이 아기를 보고 싶어 하셔서 친정에서 몸조리 하는 아내에게 가자고 이야기 한다. 보고 싶어 하는데 보여드려야 된다고 아내를 데리고 아기를 데리고 집에 간다. 산후 몸조리가 중요한데 그건 아직도 아내에게 미안하다.
부모님의 보고 싶음 보다 아내의 몸을 생각했어야 하는 게
당연한데도 불구하고 나는 아내를 데리고 갔었다.
* 같이 살면서부터 나는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해서 씻고,
저녁 먹고, 아이들하고 잠깐 놀 아주고, TV시청을 하고 잠자리에
들곤 했다. 가끔 주말에 아이들과 부모님 모시고 근교에 놀러가고, 외식하고 그렇게 하는 게 다 일거라고 생각했다.
아내는 하루 세끼를 꼬박 챙기고, 아이들 뒤치닥 거리에
집안일에 하루 종일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난 아내가 저녁때 하는 그런 투정들이 갈 수록 짜증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아내는 내가 알아주길, 이해해주길, 숨 쉴 구멍을
찾아주길 바랬을 것인데 말이다.
나는 아내를 외면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내는 점점 말수가 줄기 시작했다.
_____ 돈 받으러가다...천정자..어느 이혼한 남자의 글중에서______
처음 이글을 보았을 때 참 진즉에 이런 글을 만나서 이혼 직전이라든가. 당장 결판을 내자는 부부들에게 보여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세상이 전쟁을 치루고 난리법석을 치뤄도 사람의 고정관념은 여전히 굳건 할 것 같은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는 데.
여자의 필수품은 네가지란다.
1. 돈 - 남편이 벌어다 준 돈 말고, 자신이 당당하게 벌은 것.
2 .일 - 나이들어 그냥 할 일없이 노는 일 말고 전부.
3. 딸.- 내 아들은 며느리 남편이 되고, 딸은 사위덕에 장모님이 더 대우를 받는단다.
4. 친구- 오래 된 친구일 수록 당뇨 , 혈압에 걸리지 않는 예방 역활을 한다고 한다.
남자의 필수품도 네가지란다.
1. 집사람 - 집을 지켜주는 사람.
2, 아내 - 집 안에 꼭 있어야 한다.
3. 마누라- 밤하고 청소하고 살림 챙겨줘야 한다나.
4. 부인 - 부부계 모임에 꼭 출석을 해야 할 때.
아무리 봐도 부부라고 해도 필수적인 공통사항이 전혀없다.
그나저나 현재 남편들에게 이 글을 한 번이라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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