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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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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노래하며....


BY 오월 2008-03-11

착한 봄 햇살이 힘든 어깨를 부드럽게 주무른다.

비비 거리는 새들이 희망을 담아 노래한다.

매년 봄이면 도지는 기다림병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되어 목련나무를 살피고 앵두나무를 살피지만

노랑 병아리 입같은 산수유가 제일먼저 필 것 이다.

 

얼마전 있었던 대선에서 사람들이 그런다.

얼굴 잘생긴 대통령이 밥 먹여줬느냐고.

말 잘하는 대통령이 밥 먹여 줬느냐고.

도덕성 있는 대통령이 밥 먹여줬느냐고.

우리는 밥 먹고 새끼들 키우며 살면 그 뿐이라고.

내 코가 석자인데,다른것은 내 알바 아니라고

 

맞다!!

내 주위에도 이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 하거나

그보다 조금 더 큰 아이들이 있고 그야말로 이제부터 진짜 돈 벌어야

하는 아빠들이 집에서 1년 이상 놀고있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요즘에는 아이하나 유치원 보내는 일도 만만치 않으며 중학교 까지

의무 교육이라지만 넘쳐나는 사교육비에 공부좀 하는 아이부모는

잘 키워보고싶은 부모의 마음 허리가 휜다는 것쯤 누구나 알것이다.

우리 기사님 중 한 분은 쌍둥이 아빤데 두 녀석 중학교 교복이 하복까지

70십 만원이 들었다니 한 달 월급받아 학교 갈 준비하면 무얼먹고 사나

그런 걱정을 들으면 정말 마음이 너무 아프다.

 

열심히 살고 최선을 다해도 안 돼는 일이 있고 직장에서는 평생

직장이라는 말은 옛말이 된지 벌써 오래다.

많은 사람들이 대학생 자녀들의 학자금 대출을 받고 푸릇푸릇 싱그러워야 할

그들의 미래는 벌써 빚을 짊어진 무거운 어깨로 첫 출발을 시작한다.

 

난 오늘 처음 해보는 일을 했다.

라면박스 두 개로 시작한 우리들의 신혼.

22년 그리고 이루어온 지금의 현실.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들도 많았지만 첫 출발이 라면 박스 두 개.

더 잃을것도 없다는 생각은 언제나 우리들의 큰 힘이 되었었다.

하나하나 준비하고 이루어 온 내 작은 재산.

그리고 내가 거둬야 하는 내 식구들.

그 중 자식같은 장비 한 대를 시청에가서 등록 말소를 시키고 수출을

보냈다. 닦고 조이고 스다듬고 그렇게 한 대 한 대 늘려가며 행복했던

 

순간들 그가 옷을 벗듣 제 번호판을 떼어 반납하고 배에 실려 떠났다.

휑하게 비어지는 가슴 보내고 돌아서며 다시 이별이다.

사슴같은 눈망울에 착하기만 한 우리 이기사 다른 곳에 더 좋은 곳에

취직을 시켜 줬는데도 가기 싫다며 버틴다.

나도 그를 보내기 싫다.

욕심나는 사람이지만 이제 천정부지로 오르는 유류값도 그의 생계를

책임질 자신도 없다.한 달을 끌고가면 작은 적자가 일년을 끌고가면 더

많은 적자가 빚으로 남는다.

내가 고아 수출국의 오명을 쓴것같은 아픈마음으로 쥐어진 몇 푼의 돈도

그 자리에서 다 날아간다.

 

사슴같은 눈망울을 가진 이기사에게도 한 달도 안 됐지만 한 달 월급을

쥐어준다.그래도 미안하다.

 

남편마음을 알기에 난 말을 아끼고 내 마음을 알기에 남편도 말을

아낀다. 한 시간만 누워있다 일어날거라고 잠시 자리에 눕는다.

남편이 그런다.

너는 내 희망이며 나는 너에 희망이 될 거 라고

건강한 남편이 있고 난 남편곁에 있으니 두려울게 없다.

어차피 우리는 가진게 없었으니 잃을것도 없다고.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온다.

목빠지게 기다려도 봄은 온다

경제 대통령이 당선됐고 봄은 왔고 그래서 다시 희망을 노래하며

봄을 맞으려 한다.

 

아참!유류세도 80원이나 내렸다지!!아니 50원이던가....

봄 그래도 나는 봄이좋다.

봄이오면 난 언제나 희망을 노래한다.

작년도 살아 냈는 걸 까짓것 올 해를 또,못살아 낼까.

내가 누군데.....스스로 최면을 걸며 마음을 다잡는다.

다 같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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