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딸아이 고등학교 음악회에서 아리랑이 연주 되었어요.
가슴이 먹먹해 지는가 싶더니 눈물이....
지도 선생님이 북한과 남한에 관하여 설명하면서 정말 아름다운 곡 이라고...
아리랑 연주를 듣는 내내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을 스쳐 갔어요.
늙어서 병원에 계시는 친정어머니, 내고향 저수지,소꿉친구들,돌아가신 아버지,
이젠 할아버지가된 오빠들,돌담길 입구에서 나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우리집
누렁이 쫑,초여름밤 개구리 소리,가을날 밤 부엉이 소리,고생하는 우리언니 동생......
한국에 살때는 무심코 들었던 가락이 오늘은 제 가슴에 사무치네요.
눈물이 흘러 더 가슴 따뜻한 밤 이였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고마웠습니다.아리랑을 선곡해 주셔서.
항상 올려 놓으신 좋은글들 읽기만 하다가 오늘밤은 아리랑이 나를 이곳으로
이끄네요.
마음이 푸근해지는 아름다운밤 입니다.
셀폰에 딸아이가 녹음해온 아리랑을 듣고 또 듣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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