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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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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에게 보내는 이월의 편지.


BY 도영 2008-02-27

답글이 길어질것 같아 부득이하게...글을 따로 올린다.

집집마다 대학 보내면서 비슷한 진통을 겪고 있네.

지지난주..집안 아재가 돌아가시면서 자연스레

대소가 종동서들과 만나게 되었지

집안이 워낙 크다보니 문상객들이 만만치가 않드만~

항상 해오던 일이지만 이번엔 더 바빴어

저녁 7시부터 10시 사이가 초상집은 정신 못차릴 정도로 바빠..

세시간동안 천명 정도를 치루는데..전쟁이 따로 없었단다

상당한 형님이 손이 작아서

음식을 조금조금 주문하는바람에 문상객이 몰려든 시간에  음식이 달랑달랑 한게야

문어가 떨어졌나 싶드만 개복지도 바닥을 드러내고 떡이 떨어지고

수육도 떨어지고 설상가상 밥과 국이 떨어졌잖냐..

손님은 몰려들어오고 서빙한던 조카들 상황도 모르고

\"숙모~~개복지..랑 수육 세접시~\"하는데 피가말랐지

\"개복지 읍따~`\"소리치며

\"형님`~주문은 했는교`~~!\"

\"앙?그거 은제 떨어졋다 햇나..!지금 주문 할꾸마~!\"

\"아고 클났따~~\"발만 동동 구르는데

꼭 집안에 밸난사람들이 이럴때 곱게 안넘어가지..

평소에 밸나서 슬슬 피하는 모모 고모..

주방으로 들어가가..어쩌구저쩌구.날리를 치는게야.

모모 고모 아들 엄마 밸난거 아는지라 엄마를 제지하더군

\"엄마..엄만쫌 가마있그라..~!\"

그와중에 누가 주방쪽 전등 스위치를 잘못눌러 불까지 꺼진게야.

순간 내가 한 고함 안쳤나 ..

\"부울~켜!!~\"고함을 치니 도우미 아지매들 매늘들 다 와하~~웃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물론 87세까지 장수하시다가 가신 호상이기에 가능했겠지만..ㅎㅎ

애공..이이야기가 아인데.미안~

그바쁜와중에 종동서와 음식을 담으면서 자식 이야기를 안했나

\"동서..문어를 좀 펴서 담그라..아참..석이.대학 가지를..\"

\"예~형님 우리집안에 안어울리게 머슴아가 패션디자인과 안가능교..\"

\"어머야.진짜가..되련님 안닮고 자네 닮았구만~\"

\"이리 이야기하다가 기숙사 문제가 나왔고

종동서 애도..기숙사가 아닌 원룸을 얻겠다고 고집을 피어서 걱정이라나.

내가 그랬다

\"갸 눌러라..\"

\"그래도 될까요.?\"

\"우리때는중. 고등학교도 부모가 안보내주면 그만인데 대학까지 가면서 숙소 문제로 끌려다니냐\"

이리하여 종동서 내 말만 듣고 한바탕 소란이 났었단다

동서왈\"형님 콱 누르니까 되네요.\"

\'\"어케 했노 순순히 그러마 하드나?\"

\"임마가요 처음엔 바르르 하는기라요 순간 여기서 밀리면 지겠다 싶어서 발로 탁밟고 야 이새끼야~!대학가고싶어도 못가는 애들도 천지야~차라리 개네들을 보내는게 낫지..너같은건 대학갈 자격도 없어..!!넌..사고방식이 틀렸어..대학 가지마~!\"

엄마가 생전 처음으로 쎄게 나왔더니 되련님도 놀라고 자신도 스스로 놀랐단다

이튼날 동서가 산모 강의가 있어 강의를 하는데

\"엄마 내가 잘못했다 기숙사 들어갈께.\"문자가 들어오드란다.

근데 동서가 이긴 보람도 없이 그학교가 여자  기숙사만 있 는바람에

결국 원룸은 얻어 주었지만 자식이 해달는대로 해준다는 요즘 애들 사고에

제동을 거는 효과는 있었지..

아들내미 오토바이를 남편몰래 사준다.

위험 천만한 발상이다.

성인 대접은 해주지만 안되는 부분은 과감히 끊어 버려라.

강할때는 강하게 잘라주고

유연성을 발휘할때는 유연하게 대접해주고.

자식과의 갈등이 고부 갈등 보다 더 가슴아프더라~

나도 큰놈과 갈등있을때 갸만 옆에 지나가도 가슴이 쿵쿵 거리드라고..ㅎㅎㅎ

오토바이건은 강하게 딱. 자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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