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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17

눈이 오내요


BY 채송화 2008-01-11

아침부터 조금씩 날리던 눈은 오후부터 제법 예쁘게

눈꽃들을 만들어 냈다.

창밖을 내다볼 여유도 없이

침대 시트를 이불이 구김없이

잘 되었는지

화장실에 수건은 제대로 걸어 두었는지

내 건망증에

내가 날 믿을 수 없음을 한탄하면서

객실문을 닫고 나올때면 몇번을 확인하고

또다시 확인한다.

 

그렇게 정신없은 오전이 가고

오늘도 여전히 열심히 놀다간 자리를 치우면서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창 너머의 풍경이

여느 그림에 비할데 있겠냐 싶을 만큼

아름다운 눈꽃들이 들어왔다.

그 정신없는 틈을 타서

휴대폰카메라에 한컷 담아보기도하고

잠시 눈내리는 풍경을 보고 있자니

조금은 서글프고

조금은 이 눈내릴는 시간에도

쉼없이 손은 놀리지만 그래도

따뜻한 곳에서 일을 하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퇴근시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다들  한마디씩

\"눈 오는 모습이 정말 예쁘더라 한컷 찍었지\"

\"몸은 40대라도 마음 10대들인가벼...

눈오는 모습에 다들 반해서..\"

마음은 다들 비슷비슷한 모양인가 싶다...

다들 일에 지쳐 있을 텐데 퇴근시간

아줌마들의 지칠줄 모르는 수다.........

 

 

 

 

 

 

 

 

(참 오랜만에 들려 몇자 적고 갑니다.. 2달전 룸메이드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답니다...일이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 한번씩 들려 이야기 함 해보려구요..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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