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갑자기 내가 즐겨보는 드라마 제목을 아무리 생각을 해낼려해도
생각이 날듯말듯 하였다
드라마 제목이 뭐였드라..골똘히 생각을 했다
<하얀새>인가.?
<감장새>인가?
뭐였드라..기억못하는거에 약이 올라..더 기억을 하려 애를 썻지만
기억이 안났다 <하얀새>아니면 <감장새>겠지 하였는데
드라마 하는시간에 제목을 보니<겨울새>였다.
혼자 킥킥 웃다가 서글픔이 밀려왔다
어제는 큰아들을 웃겼다
밭에 장미를 심으려고 가려 하는데.
자동차 열쇠를 어디두었지 생각이 안났다.
호주머니도 찾아보고
신발장 서랍도 뒤져보았는데 없었다.
한바탕 소동을 지켜보던 큰아들이 기가찬듯이
\"엄마..\"하고 불렀다.
자동차 키없어 열받은 나..대답이 곱게 안나왔다
\"왬마..\"
\"아휴..엄마..엄마 손가락에 걸린건 모꼬..\"
시선을 손가락으로 내려보니 검지 손가락에 자동카 키가 걸려있는게 아인가.
아들은 웃고 나는 서글펐다.
지난가을
모 백화점에가니 특설 매장에<추.동.대전 >어쩌구....란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언뜻 보고 지나가면서 \"충북 대전에서 머땀시 포항 백화점까지 와서 무슨 행사를 하는공..\"
했는데 다시보니 그게 아니였다
어제는 환장할일이 생겼다
한달전 제대한 복돌이가 무엇을 찾아달라기에<뭐였드라..기억안남.>
책상 밑을 뒤지는데
머리가 훌~렁~~벗겨진 남편 사진이 붙어 있는 코팅된 쯩이 나왔다
언뜻보니 \"수감증\"이라고 눈에 들어왔다
\"어마야..이남자가 언제 깜빵을 갔드란 말이냐..\"놀라서 다시보니
학원 \"수강증\"이였다 ㅠㅠ 참말로..
머리는 퇴화의 속도가 빨라져서
기억을 저장하는 용량은 줄어들고
반대로 몸은 비대해져서
30대때 55반 입었는데
40대 초반에는 66을 입었고 오십을 바라보니 77도 꽉 낀다.
진짜 50대가 되면 88까지..가려나..
갈데까지 가보기로 하고 웃고 살다가도 한번씩 서슬픈 것은 어쩔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