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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10

포항을 다녀왔다.


BY 레몬챈 2007-12-31

29일 토요일 친구모임으로 포항을 다녀왔다.

올해가 가기전에 만나자고 해서 갈때는 ktx로(처음 타보았다)

동대구까지 가서 영주에서 오는 다른 친구가족과 만나서

같이 대구-포항고속도로를 타고 갔다.

 

포항의 바닷가.

그것은 강원도의 바다랑 많이 다른 것 같다.

우선 모양새가 다르다. 바다가 탁 트이지 않고 막혀있다.

지도에서 호랑이 꼬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호미곶이라고 하는데

일출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포항제철로 끊임없이 큰 배가 정박해있고

바닷가 한편으로는 오징어배와 여러 고기잡이 배가 

바람이 세서 인지 출항하지 않고 묶여 있었다.

모래사장은 강원도와 다르게 평평하다.

강원도는 파도의 침식으로 인해 모래사장이 사라지고 있는데

잔잔한 파도와 더불어 낮은 백사장이 주는 느낌은 또 다르다.

하필이면 가는 날이  제일 추운 날씨라  바람은 살을 에는 듯하고

선뜻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 차창밖으로 바다를 보는 수 밖에 없었다. 바다는 어디서나 그 나름대로 똑같이 버티고 있었다.

 

새해 해맞이와 더불어 과메기 축제로 한창인데 그동안은

날씨가 너무 따뜻해 제대로된 과메기가 만들어지지 않아

과메기 장사하는 사람들의 애를 태웠다고 한다.

덕분에 과메기 맛을 못보았다.(지금은 맛이 없다고 한다.) 축제때면 으레 나타나는 온갖 장사치들. 거기도 그들이 있었다.

동전치기, 확률이 1%도 안되는 걸 알지만 그래도 재미삼아 해본다.

인형맞추기. 인형값이 비싸 한번 던지는데 천원도 아니고 삼천원이란다.

천막안은 썰렁하기만하고 사람들이 없다.

 

저녁에는 포항친구의 지인이 한다는 횟집에 가서 장모님이 해녀라 자연산이 다른 곳보다  많다고 한다. 역시 들어오는 회마다 싱싱한 맛이 느껴졌다.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2차는 노래방으로......

다음날은 티브에도 나온 물회로 유명한 집으로 안내한다.

특별한 육수의 맛으로 시원했다.

덤으로 따라나온 매운탕맛도 일품이다.

여기저기 가자고는 했지만, 포항 한두번 간 것도 아니어서

죽도시장에 들러 구경하다가

고래고기 집이 딱 두집이 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 한집에 들어가

고래고기 맛도 보았다. 꼭 돼지고기 편육을 먹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졸깃졸깃한 게 먹을 만 했다.

 

남편은 차를 가지고 가지 않아 아침 해장술까지 거나하게 마셨다.

일행 일부와 헤어지고 터미널로 가다가

아쉬운지 또 아구탕집으로 이끈다.

끝이 없다. 고고 스타일.....

 

일요일 오후라 버스표가 없어 한참 기다린후

마지막 맨 뒷자리에 올랐다.

다행히 차가 막히지 않아 승용차 보다 편하게 온거 같다.

오랫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

남편과의 둘 만의 여행이라 모처럼 대화도 좀하고....

그렇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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