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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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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팔자 뒤웅박팔자라지만 .....


BY 미오리 2007-12-12

어제 꿈속에서 보았던 아버지가 그리워서 또다시 난 서러움을 토해낸다

여자가 눈물이 많으면 불행진다고 했는대.....

난 농부의딸로 2남2녀중 3째로 태어나서 위로 언니 오빠는 아버지의 엄한교육을 받았지만 나와동생은 회초리한번을 안맞고 자유로운 가정교육을받으며 자란탓에

욕심을 부릴줄모르며 아버지가 참좋았다  어쩌다가 학교행사가있는 날이면 아버지가 오시면 젊고 좋아서 친구들이 오빠같은 아빠라고 부러워했었다

늘 어리광으로 살며 약주도 못하시는 아버지께서 어쩌다가 잔치집에 갔다오시는날엔 이웃집 친구 아버지는 고래고래 큰소리와함께 세숫대아 냉동댕이치는소리가 담장넘어로 들리곤하지만 우리집에는 가족노래 자랑이열리곤했었다 여름이면 마당에 둘러앉아 수건돌리기도 하고 그렇게 소녀시절을보내고 자란내가 개방되어있는집에서 연애도 못하고 중매로 지금의 남편을만났다 처음 중매로 인사를하게 되었을때부터 호감이 전혀가지를 안았다

그래서 몇번의 만남을 모두거절하고 계절이 바뀌었다

중매쟁이한테는 자꾸연락이왔다 엄마는

얘야 결혼은 서로좋아서하면 좋겠지만 널 사랑하는사람이면 좋지안니 해라 저 청년 귀를보니 밥은 안굶겠다 그 한마디에 평소 착한딸이되자가 생활신조였던 난 그래 부모가 원한다면

또 나보다 키가크니 하자 ~~~~~~~~~

그후 내인생은 엎어진 뒤웅박 팔자가 자빠질줄도 모르고 이젠 희미한 가로등같은 인생의길을 걷고있다

 어제는 병원에 수술을 하러간것이다

하지만 당의 치수가 너무높아 그냥 되돌아 올 수밖에 없었다

요즘 움직이는 활동량이없어서 당조절이 안된상태 체중또한 많이불었다

이래저래 마음이 불편한 저녁을 맞이했는대 따르릉~

여보세요 ?

나야 !

낼 병원에와 퇴원하게......

윙~ ~ 더이상 저편 수화기에선 아무말도 들리지안는다

한참을 멍하니있었다 기가막혀서 오늘 내가 서울병원에 가는걸 아는사람이.....

병원간 안부인사는 한마디없이......

어제저녁부터 머리를 조아려 보아도 퇴원비 답이 나오지 안는다

이리 저리 돌려막기를 해가며 지내왔다

오늘이 34일만에 퇴원이다

 술로 세월을 살아온 덕분에 간경화로 복수에 물이 차서 배에 물빼기를 몇번인가

퇴원 수속을밟고 눈치를 살피니 또 휘리~릭 어디로 사라졌다

주머니속에 핸드폰이 울려서 받아보니 정류장으로 나오란다

그의 손에는 까만 봉지가 손에쥐어져 있었는대 그것이 소주임을 알 수 있었다

어디까지가 나의 한계일까?

여자팔자 뒤웅박 팔자라지만 정말 더럽게 복도 지지리도 없는 미오리다

난 그대향기님의 글을읽으면서 힘든 병원생활을 이기고 가족을 위해서 생활 전선에서

일을 하신다는 남편분의 정신적인 건강이 부럽고 부부가 함께하는 모습이 부러워서

엉엉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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