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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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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나에게 돌을 던져라..


BY 남편마음 2007-12-05

 

제목 부터가 범상치 않아 뭔가를 기대하고 들어오신분께 우선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요즘 신문이나 잡지, 하다못해 얼라들
만화책까지도 제목이 시시하면 쳐다 보지않는 세상이기에 양념을...

 

그러나, 제 말쫌 들어 보시길...

 

어렸을적 누구나 이러한 황당한 질문을 당했고 또 어른이 되어
그것을 되 갚음 하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한 번쯤 아이들에게
던지는 질문이 있으니...

 

너 엄마하고 아빠 중에 누가 더 좋니..?..

 

좀 순진한 애들은 낭패의 기색을 보이며, 왕방울만한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어른 눈치를 보지만, 이래저래 모범 답안을 외고 있는 애들은,

 

\"엄마 아빠 둘 다 똑 같이 좋아요..!...\"

 

라고, 용용죽겠지하는 식을 대답을 하는가 하면. 어떤 영악한 애들은
엄마가 물어보면 엄마, 그리고 아빠가 물어보면 아빠, 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을 하는데, 물어볼 때마다 바뀌는 대답을 추궁 할 아무런
근거가 없기에 차라리 물어본것이 머쓱해진다.   

 

이것은 얼라들 이야기고....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도 이와 비슷한 질문에 맞닥뜨리게 된다.

 

\"당신, 어머니하고 나 둘 중에 양자 택일 해..!..\"

 

같이 극단적인 경우는 거의 없기에 논외로 하고, 또 돌아다니는
유모어처럼

 

\"자기, 나하고 어머니하고 둘이 물에 빠지면 누구먼저 건질거야..?..\"

 

라는 말들도 있지만, 역시 논외로 한다.

 

그러나 의외로 남편들에게 심심찮게 화두처럼 위와같은 질문이 던져진다.
뭐 꼭 말로서 \"둘 중에 선택 해욧!..\" 하는 것은 별로 없지만, 때로는
은밀하게 던져져서 무딘 남자들은 느끼지 못하는 중에, 또는 중요한 것이
아닌 것처럼 포장이 되어 선택을 하라 주어진다.

 

\"당신은 나에게 참으로 소중한 사람이야, 그러나 어머니는 나를 낳아주신
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당신보다는 우선순위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아주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답변을해도 그 결과는 며칠동안
집안에서 찬밥 신세가 되어야 하고 아양을 좀 떨어야 뜨신 밥상을 받는다.

 

두 번째 질문의 똑똑한 아이처럼 둘 다 소중하다라는 말도 통하지
않는다.

 

\"이 양반이 장난하나... 애들도 아니고, 빨리 말해요..!..\"

 

라고 웃으면서 채근대는 질문에, 긴장을 풀고 행여 속내를 들어냈다가는
보름정도 집에서 정학을 당하고 근신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마누라가 물으면, 당신이지 뭐... 라고 하고, 어머니 한테는
그래도 엄니가 더 소중 하지요... 라고 말하며, 위태롭게 양다리의 줄을
타다 떨어지는 날이면, 이쪽 저쪽으로 양쪽으로 치도곤을 치뤄야 한다...

 

또한 누구네 집처럼, 고부간의 분쟁에서 남편이 제 삼자처럼 행동하면,
동네방네 돌아다니며 떠드는 바람에 남자만 죽을 죄를 지은 사람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이 제일 현명한 방법인지도 모른다.

 

누구편을 들 수도 없고... 여차저차해서 이차저차 아닙니까 하듯이
명쾌하게 결론을 낼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한쪽은 물보다 찐한 피요,
다른 한쪽은 일용할 양식을 베푸는 양식권을 쥐락펴락하는 분인데...

 

또한 원초적으로 잠자리가 상쾌하고(?) 편하기 위해서는, 동침권을 줬다
뺏었다하는 분의 심기를 살펴야하고, \"진자리 마른자리 깔아뉘시며\"라는
노래의 주인공이신 분을 무시 할 수는 없는 노릇인데...

 

\"어쩌란 말이냐 이 갈등을..\"

 

그래서 생각해 낸 대답이 바로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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