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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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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또 그렇게 주저앉고 말것을.....


BY 가을단풍 2007-11-06

결국은 또 그렇게 되는가보다.

얼마전 그림을 그리다가 큰아이 고교 입시문제로

눈물을 머금고 붓을 놓았었는데

안달 안달을 하다가 다시 붓을 잡았었다.

아이 기르는것도 중요하고 남편 뒷바라지도 중요하지만

나 역시 한번뿐인 인생을 허무하게 살고싶지 않았기때문이다.

 

그렇기때문에 더 많이 생각하고 생각한후에 붓을 다시 들었었는데

그러나 다시한번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붓을 멈춘다.

아직 붓을 놓은것도 아니련만

그리고 영원히 붓을 던질것도 아니련만 자꾸만 눈물이 났다.

아무래도 셋이나되는 아이들을 제대로 기르자면 내 욕심대로 붓을 들고 있을수가 없다.

시간 투자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능력에도 부딪치기 않을수 없었다.

그리고 오늘 느낀건데 우리가 행하는 모든일에는 분명한 순서가 있어야하며

정확한 분배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림을 그리기엔 시기적으로 너무 이르다.

그리고 투자해야 할 자금이 만만찮다.

올바른 가정생활을 하자면

첫째 적절하게 재산을 관리하며 남편과 상호 호흡하며

둘째 아이도 적절히 기르며 교육비에 투자도 가정경제에 맡게 투자할것과

       지나치게 애정을 쏟아 아이를 나약하게 해서도 안되겠지.

세째 내가 하는 취미생활도 가정 경제에 큰 무리가 없어야 함이다.

       그래야 오래할수있기때문이다.

 

이 세가지 조건을 어느정도 수반해야 한다면 너무 때가 이르다.

아이들 조금 길러놓고 다시 붓을 잡아도 늦지않을터

아니 문화센타 같은데를 다니면서 돈 안들이고 하는 방법도 있으렸다.

인터넷 강좌도 아주 잘되어있고

드디어 마음을 굳혔다.

애들 크면 시간도 많아지고

경제적으로도 느슨해지며

내 인생 후회가 없도록 살아야지

붓을 놓는쪽과 드는 쪽 두가지를 놓고

어느쪽이 후회가 없는가 생각해봤다.

역시 붓을 잠시 놓는쪽이 후회가 없을것 같다.

지난 몇달을 그림을 그리면서 투자하는 시간이 부족하여 배가 고프듯이 늘 시간이 고파왔다.

미치듯이 안달 안달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내년에는 큰아이가 고 3 이다.

그애도 더 돌봐야 될것같고 몸이 항상 약한 둘째아이는 손이 더 많이 갈것같다.

막둥이도 그냥 놔둘수는 없는일.

내 욕심 차리자고 아이들에게 경제적인 투자도 그렇지만 시간적인 투자를 아낄수도 없고

어자피 내가하는 취미에는 한계가 있다.

작가가 된다해도 그것으로 돈을 벌어먹을수도 없다.

냉정하게 결단을 내려야할때가 된것같다.

선생님 얼굴이 떠올랐다.

세상에 아무리 아무리 찾아봐도 그만큼 원만한 성품을 가진 사람이 없다.

정도 들었는데.

회원들 얼굴도 떠올랐다.

걸리는 사람이 여럿있었다.

제일 걸리는 사람은 그녀00.

울고 싶어라 이마음.

그러나 그분들은 내가 구태어 내 처지를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리다.

안녕 안녕 안녕히....

좀더 기다리세요.

애들 길러놓고 다시 만나요.

안녕 안녕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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