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1일 목요일 (지리산 천왕봉1915m) 코스=백무동-하동바위-참샘-소지봉-망바위-장터목대피소-제석봉-통천문-천왕봉-법계사-로타리산장-칼바위-중산리 함께한님=꽃사슴 산울림 물안개부부 신갈부부 온누리님들 오랫만에 찾는 지리산 천왕봉 예전같으면 무박으로나 가능한 산행을 요즘은 당일로 가능해졌으니.... 새벽6시 서울을 출발 백무동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10시30분) 산악회에서 산행시간을 7시간을 주니 오늘도 빡세게 올라갔다 하산해야할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우리는 산에오면 여유롭게, 변하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면서 산행을 해야 좋은데... 들머리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가 탐스럽게 다가오고.... 시작부터 곱게 물든 단풍의 향연속으로 빠져든다. 하산하는 산객들의 말을 들으니 장터목서부터는 바람때문에 많이 춥다고 단단히 준비하고 올라가란다. 바람이 많이불어 겨울채비를 하고 왔건만 오를수록 기온은 빠르게 떨어진다. 단풍은 하동바위를 끝으로, 앙상한가지와 돌계단 지루한 너덜길이 소지봉까지 이어진다. 잠시 산죽터널을 지나가나 싶었더니 또다시 돌길.장터목에 올라서니 바람이 어찌나 세던지 얼굴을 들수 없을정도로 몰아친다. 산장에서 도시락을 바쁘게 먹고 천왕봉으로 향한다. 여기까지 남편은 후미 챙기느라 보이질 않고.... 꽃사슴과 둘이서 제석봉으로 향하는데 몸이 막 밀릴정도로 바람이 거세다. 도시락먹을때 펴는 상보로 모자를 단단히 동여메고,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왜 이렇게 힘드는지... 구름한점 없는 파란하늘과 제석봉의 고사목, 디카로 연신 눌러대지만 흔들려서 사진찍기가 힘들다. 통천문을 지나 바람과 추위와 한바탕 전쟁을 치르느라 정신없는데... 저아래 남편의 모습이 보인다.(어느새 점심먹고 뒤따라왔는지...) 후미팀 장터목에서 중산리로 하산하라하고 부지런히 올라왔단다. 이번에는 산울림님, 꼭 천왕봉을 오르기로 했었는데 시간이 없어 그대로 하산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천왕봉정상에는 대구에서 왔다는 장애인 봉사단들이 무리지어 장애인을 없고 하산한다하니 얼마나 힘들까? 무사히 하산하길 마음속으로 기도한다. 중산리로 하산하는 마의 돌계단길 무릅관절이 안좋은 나로서는 가장 안좋은 코스다. 법계사를 지나 칼바위쯤오니 단풍이 시작되고, 계곡엔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중산리 통제소를 빠져나와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산악회에서 준비한 따끈한 오뎅국이 준비되어 추위를 녹여주니 몸과 마음이 따스하게 녹아든다. 알록 달록 옷 바꾸던 단풍잎들 내 마음 훔치더니 어느새 가을은 이제 미련없이 저많치 떠나려하네 연일 계속되는 단풍산행, 계곡엔 단풍이 곱게 내려앉고, 산에는 바람결에 고개숙인 억새사이로 가을이 깊어가고있다. 7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은은한 가을향에 취해 서울로 향하며 오늘하루를 마무리한다.|||
백무동의 감나무
백무동계곡의 단풍은 시작되고....
단풍은 하동바위를 끝으로 위쪽은 앙상한 가지만....
장터목대피소
통천문
천왕봉에서만난 대구의 장애인을 위한 봉사대
천왕봉에서 중봉을 배경으로....(바람이 어찌나 세던지....)
법계사
로타리산장
중산리계곡 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