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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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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 happy day


BY 그대향기 2007-11-01

                                   기분 좋은 날

 

낮동안의 모든 일과를 마치고 수요일 예배까지 마친 다음에야 2층 집으로 올라왔다.

관내에서 예배도 드리고 손님이 다섯분이나 오셔서 점심으로는,탕수육,두부무침(부추를

잘게 다져서 생두부를 으깬 다음 소금과 참기름 통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담백하고

고소한 두부무침이 된다)상추 겉절이, 단호박 죽(찹쌀을 가루 내지 않고 쌀알이 살아있게

하고 알 밤을 뚝뚝 썰어서 넣고 끓이면 씹히는 맛도 있고 단호박이라 색깔도 너무 예쁘다.

물론 맛도 그만)꽃게 넣은 청국장 찌개, 양파장아찌,기타 밑반찬 두어가지....

예약된 손님이긴 한데 할머니 며느리와 그외 친한 사람들 해서 다섯분이 오셨다.

일하던 사람이 나가고 없어서 혼자서 할머니들과 손님까지 20여명의 점심을 바쁘게

차려내고 조기 한 상자 250마리 꼬랑지 자르고 지느러미 자르고 비늘 날리고 소금으로

간 팍팍 맞추고.....

그럭저럭 기타 등등 몇가지 일을 하고 나니 저녁.

남편이 택배를 받아서 얘기를 해 주지 않고 거실 입구 콘솔 위에 아무렇게나 얹어 둔 탓에

모르고 있다가 저녁에야 그것도 11시가 넘어서 회색 비닐 포장이 이상해서 봤더니

\"잉\"이 와 있었다.

신청하고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않아 어쩐 일인가 하고 있었던 차에 반갑게도 내 글이

실려서 날아든 것이다.

어느 고3 엄마의 기도.

너무 반갑고 고마웠다.

학창시절에 내가 만드는 나의 문고가 아니고 성인 다 되고 아이 셋을 키우면서 접어

버렸던 글을 쓰는 일들이 그리움으로 남아 단골 미용실 원장님의 소개로 \"잉\"을 키우는

아줌마 닷컴을 알게 되고 새내기 사이버작간데 글이 올려지다니....

반가움에 남편한테 보여 줬더니 대견하단다.

요 며칠 전에도 어느 월간지에 짧은 글이 실려서 기뻤었는데....

그래서 요즘 많이 해피하다.

나보다 훨씬 글 재주 많은 사람들의 글이 올라있던데 덜컥!

한 방에 올라온 글로 오늘 밤 많이 좋아진 마음으로 잠을 청 한다.

앞으로도 꾸며진 이야기가 아닌 살며 사랑하는 진솔한 얘기를 아컴에 올리면서 같이

사랑하고 아파하는 아컴의 선후배들의 많은 조언과 충고를 기다리며 재미지게 살리라.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여백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에 내일을 걱정하가 보다는 오늘을

성실하고 아낌없이 보내는 현실만족형의 인생을 살리라.

조금은 바보스럽게 보일런지는 모르지만 많이 웃고 많이 베풀고 (실속없단 말 드러드러

듣는다) 많이 사랑하며 살리라.

아이들이 엄마의 둥지를 떠나더라도 빈 둥지 일망정 그기에는 작은 새의 깃털과 온기가

남아 있기에 엄마새는 외롭지 않으리라.

오늘의 이런 작은 기쁨들도 둥지에 남겨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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