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11일 목요일 맑음 (설악산 대청봉)
코스=오색-설악폭포-대철봉-중청대피소-희운각-양폭-비선대-설악산소공원
함께한님=꽃사슴부부 산내음 은영 산울림 운해 물안개부부 그리고 온누리님들
오랫만에 단체산악회를 이용 설악산을 예약하고 걱정이 많아진다 불과 3일전 도봉산 산행때도 관절이 좋지않아 많이 힘들었었는데.... 과연 설악산을 무사히 완주할수 있을까? 은근히 걱정된다. 새벽에 집을나서며 발목과무릅에 파스로 도배를하고,그동안 장거리산행이 없어 아껴두웠던 록키님이 보내주신 특허품 깔창 bp21을 등산화에 깔고 실험산행에 나선다.
새벽6시 서울을 출발 홍천을 지나니 가을의 상징 길가의 코스모스가 바람에 하늘거리고, 누렇게 익은 황금들판은 풍요로움을 느끼게한다. 한계령오름길의 수해현장은 작년보다 많이 복구된듯보이고,단풍은 아직 이른듯하다.
오색매표소를 통과(10시), 설악산 코스중에 제일 싫어하는 계단길이다. 천천히 쉬지않고 계단을 오르면서 바라본 하늘은 맑고 푸르다 거기에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니 더 무엇에 비할까? 오를수록 단풍은 곱게 물들어 여인들을 유혹하고...... 오늘따라 속이 않좋아 고전하는 우리님, 수지침으로 따고 약도먹고 했건만 좋아질 기미가 보이질않아. 안스럽다.
오늘도 남편은 후미를 보며,산악회에 모처럼 참가해도 다른회원 챙기느라 마누라는 뒷전이다. 지루한 돌계단길, 등로 보수하느라 애쓰는 분들이 있어 전 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돌길은 더 많아진듯하다.
정상은 추울것같아 바로 밑에서 점심을 먹고 ,대청봉에 오르니 날씨가 어쩜 이리도 맑고 청명할까? 동해바다와 울산바위가 손을 뻗으면 닿을듯 가깝게 느껴지고... 주변에 펼처지는 아름다운 풍광에 우리님들 감탄사를 연발한다.
그래 힘들어도 이맛에 정상에 오르는지도 모르겠다. 파란하늘에 양떼구름은, 마치 흰색 도화지에 물감을 풀어놓은듯 환상적이고... 오후6시까지 하산하라는 엄명에 모두들 바쁜 걸음을 재촉한다. 사진200컷 찍으며 산행할려니 괜시리 바빠진다. 하산하며 바라본 설악의 암봉들 언제봐도 멋진 모습이다. 희운각을 지나 양폭까지 단풍은 내려왔고,공사헬기는 천불동 계곡을 바쁘게 오가며 장비를 나른다. 계곡 철계단에 앉아 바로 코앞에서, 헬기바람에 낙엽이 휘날리는 경험도 하고.....
전 같으면 양폭까지 오면 무릅에 통증이 많이 왔었는데..bp21깔창 덕분에 완하된듯하여 기분좋은 산행을 할수있었다. 비선대를 지나 신흥사를 빠져나오는데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산악회원중에 넘어져서 이가빠져 앰브런스로 실려가고,어떤님들은 발목에 금이가고 쥐가 난사람들이 많아 후미보는 남편이 고생을 많이 한것같다.1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하산완료하여,서울로 향하는데 양평쯤에서 꽝 하는 소리와 함께 차단기를 박아 버스앞유리가 다 깨지는 사고를 당한다. 그래도 다친 사람이 없어 얼마나 다행인지... 사고 처리하느라 시간이 늦어져 새벽 1시에 서울에 도착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오늘은 산행은 좋았는데 사고로 점철된 하루였다 단풍은 양폭까지 내려왔더군요|||1
오색에서 대청오름길의 단풍
정상에서 단체
구름이 너무 곱지요
천불동계곡의 단풍은 양폭까지 내려왔더군요
천풀동계곡의 공사헬기, 바람이 어찌나 세던지 철계단에 앉아있었지요
천당폭포
오련폭포
단풍은 여기까지 내려왔더군요
귀면암
금강굴
비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