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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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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길들이기 (속편)


BY 달맞이 2007-10-05

몇년전 부터 해마다 봄에 한번 여름에 한번은 정기적으로 남편과 다투게 된다.

봄엔 친정 아버지 제사

여름엔 친정 엄마 제사

이렇게 제사 때만 되면 연례 행사로 말이다.

 

제사 며칠전이면

\" 몇일 날이 아버지 제사야.  나 갔다 올께.\"

\" 어\"

\" 당신은...?\"

\" 봐서...\"

제사 전날

\" 나 낼 제사 갔다가 모레 올거야\"

\" 그래, 갔다 와\"

\".....\"

 

제사 날 아침

\" 나 갔다 올께\"

\" 응. 운전 조심하고 잘 갔다와\"

 

이런 대화가 제사 때마다 똑같이 되풀이 된다.

행여

혹시라도

\" 제사 참석해야지. 같이 가자 \"

그 소리가 한번 듣고 싶어서 .....

 

도착해서 전화 하면 오빠 내외 안부를 묻는다거나

제사 참석 못해서 미안 하다거나

하는일 절대 없다.

 

작년엔 갔다 와서도 전쟁을 치루었다.

\" 당신은 어째 제사 참석못하면 미안 하다고 전화도 못하냐?

내가 도착했다고 전화 하면 바꿔 달라고 해서 한마디만 하면 되는데..\"

\" ......\"

 그러면 나는 더 화가 난다.

\" 왜 안가는건데?\"

\" 안가는 사람 많거든.\"

\" 그럼 언제 갈건데?\"

\" 연휴 걸리면 가자나 그래도..\"

두어번 참석 햇엇나 보다 . 제사가 다행이도 토요일이면 ... .

 

 

명절엔 더더욱 친정 에 갈생각은 꿈도 꾸지 않는다.

장인, 장모도 없는데 왜 가냐고 하니까...

그래서 그랬다.

 

\" 그래, 알았어. 나도 시어머니만 돌아 가시면 제사고 머고 없어.

당신 어른들 없다고 제사도 안가는데 나도 당신이 하는 만큼만 할거야.\"

 

시댁은 종가집이다.

제사 가 결혼해서 명절 차례 빼고 여섯번이었다.

딱 한번 참석 못하고 다 참석했다.

아침 일찍 버스 세번 씩 갈아타고 가서 일 해야 했다.

손윗 동서 10년 전부터 장사 한다고 음식은 시어머니랑 내 차지이다.

제사 전날 명절 전날은 그래도 일찍 온다는게 저녁 8시 넘어야 온다.

시 어머니랑 같이 살고 있다.

요즘은 명절날도 가게 문을 열기 때문에 아침만 먹으면 가게로 나간다.

 

이렇게 부모님 제사가 무시 당할때 마다

제사라는 형식이 무시 되는게 아니라 우리 부모님 존재가 무시 되는거처럼

속상하고 화가 난다.

 

남들이 보는 내 남편은 마누라 밖에 모르고

너무 잘하고 나는 까탈 스런  아내 역활을 맡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그런다.

공적인 남편 말고 개인적으로 잘하는 남편이 하나더 필요 하다고

실속형으로..

 

나는 보고 싶다.

시어머니 돌아 가시고

내가 시댁 행사에 참석 안하겠다고 버티면

안절 부절 하는 내 남편의 모습을...

미안 하다고  사과 하는 모습을..

통쾌한 모습으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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