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무더위가 가고
지겹게 쌔리붓던 장마비도 가고
가을햇살 따끈한 9,11 아침,
어젯밤에 엄마네 못가고 집에서 잤다
전날 너무 무리한 탓(?)인지 온몸이 나른한 것이
밥도 먹기싫고 꼼짝하기도 싫어서 오늘 아침에 가기로 했다
엄마는 낮에는 심심하고 밤은 무섭다한다
눈만 감으면 죽은사람이 왔다갔다하고
잠잔다고 눈을 감고도 계속 중얼거린다
3년 전에 돌아가신 이모의 혼령이
십 수년 젼에 돌아가신 아부지의 혼령이
엄마보고 자꾸만 가자한단다
그래서 이즘에는 내가 꼭 엄마네 가서 자기로 했다
9,11 오늘아침.
엄마, 우리밭에 파새키 뽑고 생강 한쪽 가져 오라고..
텃밭에 쪽파를 뽑아 다듬고 냉장고에서 생강 꺼내서 까 씻고
빨래집게 가져오라니 빨래집게 몇개 꺼내고
아침부터 바쁘게 종종거리는 데
빨래 널어놓은 청바지천에 똥파리가 교미를 한다
커다란 쉬파리가 두마리 업고 난리부루스를.. 흐흐
나, 눈 디집어졌다
살금살금 파리채 가지려 ^^^^^
마루 끝까지 갔다올 동안 아직도 그짓을 한다
이눔! 한넘도 은선시러 살려둘 수 없는데 두마리가 교미를?
새키를 쳐 보겠다 이것이야? 헝\' 컹\'\' ㅡ,.ㅡ
\'딱!\'
1석2조? 저것들이 새란말인가? fly,
1매2충? 한방에 골로 보내버렸다. 아싸~!
이눔덜아, 나~ 댄장공장이야! 알긋냐!! 흠흠!
아구~ 펏떡 엄마한테 가야지..
아침부터 전화로 \"내가 밤에 한숨도 몬잤다. 새(혀)가 자꼬 말리 드가고..\"
빨리 파가지고 올라오라소리다. 후다닥//
엄마네 다녀오겠습니다~~~~
**여기서 \'무리한 탓\' 된장(한가마니 분) 떴습니다**
http://cafe.daum.net/jerone3 <== 콕! 하면 토함산 된장녀의 카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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