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정말 사표쓰고 싶은 날이랍니다,
아내도 사표쓰고
엄마도 사표쓰고
정말 참기 싫어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울었습니다.
시집일로 버거울때 아내의 자리를 퇴직하고 싶다면 .....
내 나이 낼 모레면 50 인데 아직껏 시집일로 사표쓰기를 원한다면
그건 바보 등신이겠지.
시집일로 자꾸만 언잖은일이 생기는데 집안 시끄러운거 싫어서 자꾸 참자니
그러는 내가 싫어
정말 싫어
그러나 그 남자랑 살아야 한다는 이유로
그릇은 종재기 만도 못한 여자가
커다란 너럭 행세를하고 내가 너무 싫어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었는데
이번에는 딸이랍니다.
그런데 자식때문에 속상한건 시집일로 속상한것 보다 더 견디기 힘들다는것이랍니다.
요것이 요것이 말이지요
말끝마다 틱틱 거리고 생트집이니
내가 저를 어찌 길렀는데
하긴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식을 그렇게 길렀겠지요.
그러나 그 가시내 아프다는 핑개대로 공부 시킨다는 핑개대고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길렀더니 아주 작은일로 틱틱 거리니
이걸 고 2라는 이유로 참아줘야 하는건지
아니 시험준비기간이라는 이유로 참아줘야하는건지.
요즘 딸 셋때문에 무척 실망중이랍니다.
큰딸.
외가를 닮아 하는짓이 우리 친정 식구들하고 똑같아.
감성적이면서 냉정하고 삭둥 바가지 없게 자립적이고
엄청난 \"치\" 씨임.
길치 기계치
이걸 내가 새끼라고 너무 지나치게 애지중지해서 싹둥 바가지랍니다.
둘째
친가를 닮아 생리통이 엄청심해 항상 병원다니고
신경만 조금쓰면 배가아프고 우렁발톱까지 닮아 골치아픔
속에 담긴얘기 뚱하니 하지 않음
막내
남들은 엄청 착하다고 하는데
고집이 황소고집인지 이대로 기르다가는 배우자가 엄청 힘들겠음.
막내 사위는 얻게되면 이분야를 정확히 얘기해야함.
오늘따라 내 앞날이 암담하여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었답니다.
그리고 큰딸한테 사직서 비슷한 편지를 써놓고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요것이 시집일로 언잖은게 있어서 하소연을 했더니
내편은 조금도 안들고 지네 식구편만 들더이다.
어젯밤 시집일을 생각하고 정말 정말 참기 싫었는데
죽고 싶을만큼 싫었는데 이것이 새끼라고 지 엄마를 발뒷꿈치로 사정없이 비비는데
정이 그야말로 뚝 떨어져서 ...........
한참 열이 받아서 다다닥 편지를 썼는데 얼마가 지나고보니
에이 ~ 한참 예민한 사춘기라 그런데
아니 이 계집애를 내가 공부시킨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애지중지 했더니
정말로 싹뚱 바가지가 되었어.
지금 두 마음이 서로 싸우고 있답니다.
그 편지에 핵심은?
엄마가 몹시 서운했다.
니가 나를 이해를 해줘도 모자르는 판인데
그런 식으로 말을하니 몹시 서운했다.
니가 사춘기라 그렇다면 더 참고 이해할수 있다지만
성격이 너랑 나랑 서로 안 맞아서 그렇다면 대학가면 독립해라.
너와 나는 서로 독립된 개체 이거늘 지나치게 억메여 상처받지 말자
생각해보면 슬플것도 없다.
내가 조금 더 일찍 너와 내가 독립이 되는거니까..............
벗어나고파 그대에게서
벗어나고파
정말 정말 사표쓰고 싶은 날이랍니다.
손가락으로 막둥이 대학갈때까지 짚어보니 십년도 더 남은것 같아 아주 비참 지경이랍니다.
아내도 엄마도 모두 사표를 쓰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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