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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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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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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BY 꽃단이 2007-08-22

4.

 

   나는 링거 맞기 싫다고,  제발 빼달라고 해도 들은 척도 않던 간호사다.

\" 그냥... 버리고,  맞았다고 해요.    네?  혈관 찾기두 어렵다면서...   \"  했을때도,

간호사는  새침하게 웃기만 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가 맞기 싫다고도 안 하고,  힘들어 하니까

\"   힘들면 맞지 않으셔도 돼요.   \"  이러는 거다.

 

  옆 침대에 누워있던 그 학생처럼 2주정도 입원하면 퇴원하실테지 생각했다.

아들로 뵈는 사람이,  빈침대에 자리를 잡는다.   노트북으로 영화를 본다.

남편분이 바닥의 보호자용 침대에 자리를 편다.

손만 닿아도,  일어날 수 있게 아주머니 침대에, 바싹 보호자침대를 붙였다.

자연스런 행동들, 입원을 많이 해 보았나?  싶게,  자리에 눕고, 앉고 차분하다.

  아주머니가 전화를 한다.

\"  아니야.    오지마.   너무 고통스럽고...   못먹고...안 와주는게 도와주는 거야.   \"  하신다.

위경련이 자주 일어나나 보다.   생각했다.

\"  나는 네가 우울해 할까봐 그게 더 걱정이야...  네가 네맘을 추스려...알았지?  \"  하신다.

위경련은 아니고...  아마도,  심각한 위염인가 보다.   생각했다.

 

   \"  내가 정말 건강했거든.      건강이라면 열사람을 붙여놔도 자신했거든.

근데...  이렇게 되고 보니깐,  참...

아까,  병원뒤에 산에 갔다가... 풀꺽으며 눈물이 핑 나오대.

내가 너무......  \"  하신다.

  \" 2년전만 검사했어도...    검사하면서도 몰라.    

이 사람이...  건강하니까.   속이 새까맣대요.   \"  아주머니 남편의 말.

   속이 까맣다니?   위가 까맣다니?  암인가?  저렇게 얼굴이 통통하고...  아니겠지?

\" 암......  우리 아들이 의사인데,  이 병원이 좋겠다고 오라고... 약이 너무 독해서...\"

저런...   암이시구나.   

누가 저런 얼굴보고 암이라고 할까?  속이 까맣게 병들었다고 할까?  싶다.

 

\"   누굴 탓 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 맵고, 짠 김치 척척 걸쳐먹는 거 좋아하고,  젓갈 꼭 먹고,  저장음식...

 건강검진 꼭 받아요.    내가 2년전에 검사했어도...

선물 하나 주께요.     애기아빠,  담배 끊어요.   \"  아주머니는 담담 했다.

자신의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린다거나,  하지 않았다.

 

   누군가의 아픔이 내겐  선물이 될 수 있나?

아픔이 내게 선물을 했다.

남편은 그래도,  담배를 물었다.

정말 귀한 선물이니,  잘 받으라고 할 참이다.

 

담담히 말하던 아주머니 말중에,  마음이 아린 말들.

\"  풀을 꺽으며 눈물이 나오드라...  \"

\"  남편이 좋드라.    병원바닥에 탁 붙어서,  늘 옆에 있어 주고...  \"

\"   좋겠다...... 시간이 흐르면 좋아지니까.   \"

   내가 시간이 느리다 타박할때, 

누군가는 시간의 흐름이 역류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니.

시간이 선물 한다.     소중한 오늘을...    아껴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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