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흑인 여성이 예수 역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90

아이를 포기할 수 없어요


BY 해바라기 2007-07-22

  (휴먼스토리 / 아기를 포기할 수 없어요)

 

저는 이제 스물넷입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결혼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3년이란 시간을 그리 보내지 못했을 거예요.

 

그런 그 사람과
얼마 전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헤어짐을 고했던 그 사람...
그동안의 약속들이 모두 거짓이었나 봅니다.

 

너무도 쉽게 전화 속의 짤막한 말 한마디로
3년의 시간을 마치더군요.

 

3년이란 시간 동안
그 사람으로 인해 많이 힘들었고
앞으로도 반복될 거란 걸 알았기에
저로선 어려운 결정을 했습니다.

 

죽기보다 힘든 헤어짐이었기에
몸도 마음도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몸살이구나...
먹지 못해서 기운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나고
병원에서 뜻하지 않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임신이라고.....

 

하늘이 무너진다는 기분
아마 그런 때를 두고 하는 말인 거 같습니다.

 

받아들이기엔 무서운 사실이었습니다.
혼자 감당하기엔 버거운 사실이었습니다.

 

그 사람에게
연락했습니다.

 

수천 통의 전화에도,
몇 통의 메일에도
단 한 번의 연락도 닿질 않았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또 한번 절망했습니다.

 

그 사람에게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지...
믿은 나만 바보였다는 생각...
무수한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어쩜
벌써 다른 사람이 생긴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가는
이제 9주에 접어듭니다.

 

혼자 산부인과에 다닌다는 거...
혼전임신으로 인해 다닌다는 게
처음엔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우리 아가를 생각하며 견뎠습니다.

 

아기 심장소리도 듣고 자라는 모습을 보니
살아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저를 피하는 그에게
음성으로, 문자로 임신 사실을 알렸지만
여전히 아무 소식도 없습니다.

 

전혀 상관없는 일인 듯 합니다.
사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합니다.

 

하지만 아이를 지울 순 없습니다.
엄마의 스트레스로 인해 우리 아가가 아픕니다.

 

병원에선 안정을 취하라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우리 아가 심장이 뛰었다 안 뛰었다 합니다.
우리 아가... 건강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앞으로 이 아이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이겨나갈 수 있게 위로해 주세요.

 

-----------------------------------------------------------------

 

생명만큼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절대 흔들리거나 포기하지 마세요.

 

엄마만 믿고 있는 아기를 생각하세요.
저희들 힘을 모아 기도할게요.

 

- 힘을 내세요, 용기를 가지세요.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