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예비 시부모님에게 떡케이크 선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866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


BY 바늘 2007-07-22

나의 직장에서 5분여 거리에는 유명 레스토랑이 있다

 

일층은 주차 공간으로 되어 있고 계단을 올라  이층에 다 다르면  입구에 와인이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고  안으로 좀 더 들어가면  우측 창가를 따라 테이블이 길게 놓여져 있다.

 

그동안 레스토랑 앞을 여러번 지나쳐는 보았지만 실제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게 된것은 두 번이었는데 한 번은 작년 친구 생일 즈음이었고

또 한 번은 지난 달 내가 소속해 있는 팀의 업무 실적이 좋아 회사측의 배려로

동료들과 함께 퇴근 후 다시 한 번 가보게 된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닌데도 식사 차례를 기다리는 대기실에

손님이 꽤나 있다는 것과 그 앞을 지날때 마다 환하게 불켜진 레스토랑 창가에 빈 자리

없이 늘 식사 손님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거의 젊은 세대들로 이십대 또는 어린 아이를 동반한 삼십대 부부들로

말이다.

 

기본적인 샐러드바 뷔페만 이용해도 연어회 부터 다양한 음식 종류가 가득하여

배가 부른데 젊은 세대들은 식사 비용과는 무관한지 스테이크로 부터 다양한

메뉴를 별도 선택하여 주문을 한다.

 

샐러드바 이용중에도 세련되게 접시 하나에 찬 음식과 더운 음식 구분도 하고

보기에도 좋고 먹음직 스럽게  토핑도 잘하는데 

 

휴~~

 

우리 아줌마들은 퇴근 후 텅빈속에 접시 가득 올려 양으로 승부를 하듯

가져다 놓고 이것은 맛있네 저것은 보기에만 좋지 비위에 안 맞네 하면서

속을 채우고는 다 먹고 나서 레스토랑 문을 나설때 모두 한 마디씩 한다

 

아~ 김치 생각난다

 

뭐 얼큰한것 없나~

 

세대 차이를 느끼는 순간이다.

 

한끼 식사 비용이면 우리 식구 한달 먹을 쌀값이라 머리속에 계산기는

더하기 빼기  바쁘게 돌아가는데 젊은 세대들은 역시나 한끼 밥을 먹는게

아니라 삶의 한 순간을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더욱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집에 있는 아이들 생각이 나서 모두들 후식으로 먹던 바삭한 쿠키를 서너개씩

테이블에 있던 냅킨에 싸서 각자의 핸드백에 슬며시 넣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