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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포옹 시간을 3분으로 제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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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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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큰돌 2007-07-12

세상에~~그렇게 아득아득 살기로 ,,참아보기로 ,,다시한번 인생 도박에 한번 빠져볼 도량으로 내가 여직 겜을 하고 살아왔는데 ,,,난데 없이 눈에 균이 들어 왔다니,,,,,,,,,,,,,,

얼마전부터 옥이눈에 자꾸만 모래알이 들어간것처럼 걸적 거리고 아프다

손으로 비벼 보기도 하고 물에 담궈 눈을껌벅이기도 해 보고 어떨땐 머리 감다 눈에 무엇이 들어간것처럼 걸적거려 눈을뜰수도 없었다

그때마다 옥이는 눈을 비비고 거울에 가서 보기도 하고 혹시 하는생각도 안해본건 아니다

피부로 나와도 아프고 속으로 창자가 헐어도 아픈에 눈이 그렇담 아플테지 ,,그렇게 생각하고 며칠 있으면 안과 예약이라 그냥 참고 넘어 갔다

근데 ㅎㅎㅎㅎ 하하하하하 눈에 균이 들어왔다니 그렇게 허망하게 옥이눈에 들어와 장난을 치고있다니,,

빌어먹을 ~에잇 씨팔!!개 같은 놈들 ,,,내 그렇게 푸르름만 보고 죽어라 헉헉 거리며 산에 올라 멀리 내다 보고 산아래 허리에 있는 푸른솔만 보고 다녔건만 눈에 오다니 이런 개 같은 일이 일어나다니 나 한테,,,

옥이가 욕을 한다

투덜 거리듯 병원 문을 나서며 역시나 하늘을 올려다 본다

이마에 땀방울이 줄줄 내려 떨어지건만 옥이 가슴은 서늘하다 못해 심장이 멎는듯 하다

계단에서 옥이가 눈을 감고 내려갈 요랑이다

머리 아래까지 어떻게 되어있나 세멘트 계단을 확인하고야 눈을 감고 옆에 담을 짚는다

한계단,,

두 계단 ,

그리고 세번째 이렇게 다섯번째 까지 가고 눈을 떠 버린다

어쩐다 이것밖에 걷질 못하는데 어쩐다,,,,,,,,,,

어찌 한다

저 하늘을 못보고 세월을 보내야 하고 옷을 바꿈에 계절 바뀜을 알아야하고 목소리로 가늠해야 하며 소리로 ,높고 낮음으로 시간간음을 해야 한다

무엇이든 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ㅇㅇ씨 지금 눈에 균이 왔어요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담에 다시 눈이 침침하고 그런 증상이 오면 바로 응급실로 오세요\"

하하하 아무렇지 않다고?

약을 쓸 필요 없다고?

근데 응급실로 오라고 아니면 바로 병원으로 오라니..

내가 작년에도 이런 증상 있다고 말할때는 듣는둥 마는둥 하더니 이제 와서 이렇다고? 그러니 조심하라고

하하하하하하하하하 히히히히히히히

동공이 열린 상태로 옥이는 차 핸들을 잡는다

검사 약 탓으로 세상이 잘 보이질 않는다

조심히 신경을 써가며 집에 까지 왔다

아무도 없는 거실

밖에 날씨는 땀으로 젖는데 거실은 시원하다

가방을 팽개치듯 던져놓고 식탁에 앉아 한 손으로 가까운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찾아 먹는다

급하게 먹느라 물방울이 턱을 거쳐 식탁에 떨여져  고인다

작은 물병을 식탁에 놓고 옥이가 맥이 없이 생각에 잠긴다

처음 병 진단을 받았을땐 누구든 적이고 절대 혼자 죽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다른 사람 대신 내가 결렸단 생각에 우울증과 적개심 그리고 세상 사람들의 반항심이 온통 하루 를 그렇게 보냈던 지난날들이 생각나 지그시 웃어본다

다 부질 없는것을 ,,그래도 세월은 가고 아무리 피하려 해도 병은 깊어지는것을 왜 그땐 받아 들이조 못했나 ,,

옥이가 눈을 한손으로 만져본다

거울에서 옥이가 반대편으로 눈을 만진다

어떻하나 ,,,,,,,,,,,멀 어찌 해야 할까 ,,아무 생각이 안든다

다음날 새벽에 세차게 비가 내리더니 아침에서야 그친다

옥이 신랑이 출근한다

\'여보 나두 갈래\"

\":어딜?\"

\"그냥 비가 오다 그쳣으니까 산책이나 하지머 \"
\"눈 조심해 멀리 가면 안되니까 그러다 터지면 클나니까 알았지?\"
\"응 ㅎㅎㅎ걱정마 베테랑이잔아 내병에 대해선 ㅎㅎㅎ\"
\'가자 옥이 신랑이 옥이 손을 꼭 잡아 준다

신랑은 출근하고 옥이는 혼자 건널목을 건너 바삐 걸어간다

여름날 같지 않게 서늘한 바람이 옥이 이마에 있던 머리카락을 뒤로 멀리 날려 버린다

아침 비온뒤 갠 하늘 더 푸르고 논에 벼들은 더 싱싱하다

개울가 참새도 귀하고 똘똘이도 더 보고싶어진다

\'야 참새야 내가 언제까지 널 볼수 있을지 모르겠다 ,,똘똘아 너 나 알지 내가 안보여도 나죽었다 생각마 나두 너 안보고 있어도 널 생각할게 ,,그리고 왜갈아~~~멀리 날지마라 나 이제 얼마 안있음 너도 못볼거야 그러니 멀리 가지마라 나 두고 가지마라 ,,개울 물아 얼른 흘러라 흘러서 내너의 새물 흐름을 보고 싶다 벚 나무야 고맙다 그동안 꽃 피워서 보여주고 향기 주고 운동할때 응달도 만들어 준거 고맙게 생각할게 ,,,,,,,,내가 이 푸름들을 너희들을 언제 까지 보고 싶었는데 안될거 같구나 자꾸만 이제 겜을 하고 싶지 않단다

그냥 내가 무뎌지는 것만 느껴진단다

내가 너희들을 안 잊고 살아갈게,,,너희들이 날 잊어도 언제나 이자리에 이 곳에 있길 바랄게 참새든 나무든 왜가리든 다 가지마라 여기가 내가 너희들을 만나고 얼굴 익히느라 내가 노래도 하고 소리도 질러주고 손도 흔들어 주고 그랫던 곳이니 다들 가지마라 다들 그대로 있어라 그래 주라\"

옥이가 눈물이 앞을 가려 빨리 걷질 못한다

(나만 갈게 그냥 나만 나만,,,이렇게 갈게 너희들은 제발...........)

옥이가울면서 산에 왔다 정상쯤 와서야 땀을 식히는데 나무 잎들 사이로 검은 구름이 옥이를 우습게 빈정대듯 갑자기 세찬 빗 줄기가 쏟아져 옥이가 그래도 그 비르 다 맞는다

(철저히내려 날 때려라 머리 정수리부터 내 발끝까지 퍼 부어라 이 산이 다 무너져 내가 쓸려 가게 내려 부어라 아니 나 있는곳만 퍼부어라 내려라 쏟아져라 무너져라 쓸려가라 )

옥이가 더 세차게 내리길 원한다

빗물에 옥이눈물이 주루루루~~흘러 내려 떨어진다

\"나무야 ~~너희들 나 알지?~~~이제 나 얼마만큼 여기 와서 너희들을 볼지 모르겠다 나 더심해 졌단다 이제 하나하나 네 솔잎 까지도 소중하게 기억할게 너도 나 잊지마라 내가 올라왔던 이 발자국이 없어져도 나 잊지 말아 주라 \"

옥이가 소리쳐 본다

옷이젖어 옥이몸에 착 달라 붙었다

마치 균이 옥이 몸에 달라 붙듯 오글오글 달라 붙어 있다

\"가자 내려 가자 \"

옥이가 내려 가면서 눈물을 삼키고 친구한테 폰을 한다

\"ㅇㅇ씨 나야 \"

\"그래요 지금 어디예요 / 난 간밤에 밤새 토하고 싸고 죽는둘 알았어요 어제 그 회 먹고 옥이씨는 안먹어서 갠찬죠?어제 병원 어찌 댓어요?\"

\"ㅇㅇ씨 ㅎㅎ나 안좋아요 눈이 안좋아 졋어요 시력도 급격히 떨어졌고 균이 눈에 와 있다고 조심하고 잇으래요 그리고 또 침침하고 그럼 빨리 병원으로 오라네요 ㅎㅎㅎ 비상대기중요\"
\"ㅇㅇ씨 나 죽고 싶어~나 시력 없어지면 어찌 죽을지 몰라 지금부터 준비할까 생각 중이에요 ㅎㅎㅎ 여직 겜한것도 힘든데 다시 또 인생에서 겜을 준비 하라네요 어차피 인생은 도박이니까 해야 겠는데 너무 속상하고 무서워요 어찌해야 할지 몰라 나 그냥산에서 혼자 비 맞고 내려 가요\"
\"ㅇㅇ씨 어떡해요 그래도 우린 여직 잘 하고 왔으니 용기 갖고 몸 관리 더 잘해바요 그리고 1%의 희망만 있어도 도전 해요 옥이씨 주저 앉으면 안되요 절대 !!지금껏 해 왔는데 해야 되요 누구나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그러니 우리도 해야 되요 먼저 기 죽지 말아요 그럼 안되요 알았죠 ? 옥이씨 대답해요 지금껏 잘 해 왔잔아요 우리 잘 할수 있어요 옥이씬 대단하잔아요 그리고 음식을 더 가려서 잘 먹고 용기 가져요 지금은 내가 아파서 오늘은 좀 그렇고 우리 낼 만나바요 내가 전화 할게요  너무 속상해 하지말고 산에서 잘 내려 가요 알았죠 옥이씨?\"
\"ㅎㅎ그럼요 이렇게 울고 내려가면 아마집에쯤 도착하면 다시웃을거예요걱정마요 나 대단하잔아요\"
\"그래요 맞아요 걱정 안해요 그럼 잘 내려가고 아침 밥 먹어요\"
\"그래요 ㅇㅇ씨도 죽좀 쑤어서 먹어바요 속좀 달래게 알았죠?\"


\"ㅎㅎ그래요 알았어요\"
옥이가 웃으며 끈는다

집에와서 옥이가 주섬주섬 옷을 갈아 입고 속초행 버스에 오른다

아무것도 없이 바지춤에 돈을 쑤셔놓고 속초로 혼자 간다

아무도 없는 비 오는 버스속에 흔드리는 버스에 몸을 맡긴채 빗물에 같이 눈물이 차창에 같이 흐른다

파도가 높다

바람이 심해서 파도가 붉은 빛이로 무섭게 옥이 한테로 몰려 들어 온다

마치 네가 먼 상관이냐 는듯 네가 아무리 속상하다해도 내 알바 아니라는듯 계속해서 밀려 오고 또 밀려 나간다

옥이는 마지막 볼거 같은 기분으로 와서 홀로 모래알에 서 있는데 아무도 그 마지막에 이별 인사가 없다

가끔 쌍쌍이 지나는 연인들의 웃음만 파도에 묻혀 머리 사그러 진다

멀리 바다와 하늘이 맞 닿은 곳에 ,,,그 곳에 가면 옥이아 안 아플까 ..

혼자 추운줄 모르는 바닷바람에  덩그마니 홀로 서서 지나는 사람들의 이상한 눈빛에 옥이가 훔칫~ 눈물을 훔쳐 내린다

(그래 다시 시작하자 그래 이번이 마지막 고비 일거다 그래 또 도박?을 해보자 그래 다시 하자 금방 두눈이 멀진 않겠지 내 살아온 삶이 있는데 그렇게 빨리 두눈 멀게 하진 않을거다 그렇다 해보자 한눈 버려도 또 한쪽이 나 한테 있진 않은가 해 보자 ) 다시 울고 또 해보잔 각오로 다짐하고 다시 울고 그렇게 저녁을 해물탕으로 보내고 돌아 오는길에 옥이가 잠이 들었다

잠든 옥이 모습,,,,,,,

두 눈을 감고 옆으로 기대 고개 숙이고 무슨 꿈에 잠을 청한걸까,,,,,,,,

빗 소리는 요란한데 ,옥이가 아랑곳 하지 않고 고개을 버스 요동따라 흔들리며 옥이가 잠을 잔다

잠을 자는것일까,,,,,,,,,,,아니면 지쳐 눈을 감고 있는것일까,,,,,,,,

버스는 집을 향해 달리고 옥이는 잠에 취해 달린다

비는 계속 쏟아지고 하늘은 보이질 않는다

다만 버스 불빛만 밖을 훤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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