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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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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질문에 덕분에라고 말하는 그녀


BY 새우초밥 2007-07-12

 

 

   한주가 시작되던 지난 월요일,
   일요일 하룻동안 장마비가 내렸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떴을때는
   이미 장마비가 그친후라서 그런지 조용하더군요.
 
   아침에 일어나면서 시원한 찬물을 마시고 싶다는
   갈망하는 그 마음을 해소시키고 싶은 마음에
   냉장고 문을 열고는 찬물을 마실려고 했지만
   저의 눈에 수박이 보이더군요.
   숟가락을 들어서 수박을 떠먹고 싶었지만
   그 보다는 수박 중간에 고여있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빨간색으로 빛나는 수박물이 보이길래
   아침의 갈증을 위하여 몇번 숟가락으로 떠 마셨습니다.
 
   아침에 마시는 수박의 느낌,
   너무 시원합니다.
 
   그러고 보니 5년전 한참 힘들게 생활하고 있을때
   아침에 일어나서 수박을 끌어먹던 생각이 스치는데
   그때는 너무 물이 간절했기에 조금씩 먹다보니
   금방 수박은 사라지더군요.
 
   월요일 오후에 병원으로 가면서 항상 그렇듯이
   스포츠 신문을 구입할려고 병원 후문에 위치하는
   24시간 편의점으로 들어가면서 신문을 집었죠.
   그리고 일주일에 3번 얼굴을 대하는 싹싹한 알바 그녀에게
 
       \"주말 잘 보냈습니까?\"
       \"그럼요 덕분에요...\"
 
   그럼요 덕분에요..이 말을 듣은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데
   제가 아마도 그녀에게 5~6개월 보면서
   한번쯤이라도 덕분에요라는 말을 사용했겠지요
  
   사람이 사람에게 행복을 나눠주고 행복을 이끄는
   말을 할때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말이란,
   상대방을 천사로 만들 수 있지만
   또 때로는 모질게 만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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