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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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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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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이라곤 지지리도 없는여자


BY 미오리 2007-07-05

 오늘 아버지 한테가서 노래 불러드리고왔다

하면 친구는 무슨노래? 한다 무슨노래긴 이세상 사람이아닌분 한태는 통곡의소리가 노래지?하며 나는속으로 말하며 빙그레 웃어버린다

난 그랬다 어긋난 만남이 너무힘들고 서러우면 아버지산소에 가서 아버지~~~~

하며 내설움을 모두토해내고는 마음을 비우고 오곤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곳마져도못가고 서럽디 서러움을 비와 눈물로 적시곤한다

무능력의 한남자를만나 결혼을하고 두 남매를 둔 송아지엄마다

원만하지안은 가정생활 애들이 이뻐서 당뇨로 인슐린에 의존하면서 생계를꾸려가다가

어느날 심한 구타로 뇌진탕 으로 수술을받고 오른쪽 으로 반신 수족을 못쓰게 되었다

그 가운데서도 남편은 술로세월만 축내고 나도 더이상 생계를꾸려가기가 힘들어서

3년전 난 남편을 버리고 두아이를데리고

엄마 집에 들어와서 도움을받고 살아가고있다

그해 겨울은 어찌나 춥던지

말도 제대로 못하는 나는 따뜻한 엄마품이라 느낄때 우리 두아이는

밖의 재래식화장실과 고개넘어 버스를 타러가는 등하교길에 참으로 서울이 그리운 시간이었다

봄이왔지만 여전히 춥고힘들었다

봄이가고 여름이와서야 난 겨우 들판길을 오가며 푸르름으로 마음을 물드리며 이름모를 들꽃을보며 몸과 언어에 많은변화가 오기시작했다

그해 가을 푸르름이 누렇게물들때 아이들도 평온을찾고 나도건강을 어느정도찾아서 겨울을그렇게보내고 다시희망의봄이올때

친구의소개로 돈을벌 수 있게 되었을때 숙제거리가 하나생겼다

서울에 두고온 남편 난버렸어도 애들은그리워한다

어른들의 권유로 엄마집에서 함께생활하게되었지만 그버릇개 못준다

 

무지 힘든시간이다

들길오가며 검게익은 오디도 입술을검게 물드리며 봄을보내고 여름이면 빨간 산딸기로

추억을더듬으며 마음한켠은 시러워도 수입이있어 제법행복한시간이었는대

그해 겨울 남편의 음주운전에 교통사고로 난 목이 부러지고 친정엄마는팔이부러지는

일이생겼다

우와~

아무도움도안되는 남편은 멀쩡~

준비되지안은사고로 두아이생활이 엉망이었다

병원을 잘 못만난것일까?

난 한번의 수술도 모자라 다시 재수술을 받고도 일어나지못했다

누워서 한겨울을보내고 봄을기다렸지만

끝내 새봄도 그냥 잃어버리고 여름이 오는길목에서 불편한 몸으로 집근처 작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중 남편이 알콜중독으로 배에 복수가차서 배가 터질것같다는소리에

목에깁스를 한상태로 큰병원응급실에가서 밤새워 물을빼줘야했고 업친대 덥친격으로

아들녀석이 기흉이란 생소한 병으로 양쪽을 수술을받고 난 또한번의 목 수술을위해

서울 큰병원에 수술받을 예약을해놓고 기다리던중 아들 수술 4개월만에 재발로 다시 큰병원으로 가서 시술을받느냐고 나의 수술예약을 미루고 다시기다리고 있던중 목이 홀로서기가 안되어 집에서 넘어져서 다리가 골절되어

수술을하고 3개월이 되도록 걷지못하고 있으니 생계가 엉망인대도 두아이의아빠가 한가정의가장이 매일 술로살고있으니 그 인생이 불쌍해서 울고 내가살아온 인생이 서러워서 운다

밖의출입도 못하는 난 요즈음 컴에서 들꽃 공부를하며 지금 처마밑에 둥지를틀고 지저대는 저새처럼 가을이오면 고추 잠자리가 되어 훨훨날아볼 욕심을갖고 정말 날 힘들게하는 내옆지기님을 욕하며 마음을 비우고 또 비우며 측은지심으로 그에게 한 발 더 가까이가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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